인천시가 청년 지원정책의 일환으로 운영 중인 ‘청년지원센터 유유기지 인천’이 여전히 저조한 이용객 수를 보이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유유기지는 청년들이 소통·교류하는 복합공간으로, 취업·창업·스터디공간을 지원하고 교육·문화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제물포스마트타운 14~15층에 위치해 인천에 거주하는 청년(18~39세) 남녀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유유기지 이외에 중구, 동구,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 서구, 강화군 등 8개 군구 또한 따로 예산을 들여 청년공간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시 유유기지는 청년 지원에 핵심 컨트럴타워로 올해 시비 7억 4600만 원을 들여 지원 정책을 운영 중이다.
문제는 시는 당초 인천 청년들에게 쉼과 교류의 공간을 제공하고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공간으로 지난 2017년에 이곳을 설립했지만 정작 이를 이용하는 청년들의 수는 제자리 걸음이다.
현재 인천 청년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82만 5681명으로, 지난달 말까지 유유기지 이용객 수는 3만 9000명이다.
아직 추산되지 않은 이달 기준 이용객 수치(한 달 평균 이용객 3000~4000명)를 포함해도 올해 총 이용객 수는 4만 3000명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유기지 이용객 수는 지난 2023년 2만 9800명에서 지난해 4만 2200명으로 소폭 늘고 있지만, 인천 청년 인구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시는 대학생 서포터즈, 블로그, SNS 홍보, 메시지 발송 등의 온라인과 대학교 축제 등의 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이용률이 높지 않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지역 안팎에선 통상적으로 청년의 나이가 39세까지 설정돼있지만 시의 홍보는 20대와 대학생에 그쳐 별다른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양한 나이대와 감수성을 가진 청년들을 아우른 사업과 홍보를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외에도 센터에서 운영하는 청년 프로그램의 다양한 확장 방향을 고려해 청년들의 이목을 끌어 센터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판단이다.
송다영 인천대 사회복지과 교수는 “청년지원센터는 취·창업 지원 뿐만 아니라 쉼이 필요한 청년들의 마음을 돌보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연령대별로 필요한 지원, 복지, 홍보 방안을 구체적으로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시 관계자는 “단순히 수치상으로 확인되는 유유기지 이용 청년수는 적어보일 수 있으나, 현장에서 청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면 점차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앞으로 다방면 홍보에 힘써 더 많은 청년들이 센터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지담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