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스트 경기도의원’에 또다시 이름 올린 양우식 위원장

2025.12.14 20:00:00 3면

3개 道노조가 선정하는 ‘의정활동 개선을 요하는 도의원’ 뽑혀
언론탄압·성희롱 발언에 이은 검찰 기소로 가장 많은 득표 기록
작년도 공무원들이 선정하는 미흡 도의원 이름 올려…2년 연속

 

경기도의회 직원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검찰에 기소된 양우식(국힘·비례) 도의회 운영위원장이 경기도 공무원들이 선정하는 ‘워스트 경기도의원’에 또다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양 위원장은 지난해에도 도 공무원들로부터 워스트 도의원에 뽑힌 바 있다.

 

1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 경기도통합공무원노동조합 등 3개 노조는 매년 연말마다 ‘의정활동 우수 경기도의원(베스트 부문)’과 ‘의정활동 개선을 요하는 경기도의원(워스트 부문)’을 선정하고 있다.

 

3개 노조는 베스트·워스트 도의원을 각각 5명씩 선정하고 있는데, 양 위원장은 노조원들이 실시한 워스트 도의원 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위원장은 지난해에도 3개 노조가 선정하는 ‘미흡 경기도의원’, 이른바 워스트 도의원에 선정된 바 있다.

 

이같은 워스트 도의원 평가 항목으로는 ▲과도한 자료 요구 ▲강압적인 태도 ▲인격모독 등이 있다.

 

양 위원장은 올해 5월 도의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한 의회 직원에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로 지난 10월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또 앞서 지난 3월에는 생중계되고 있는 도의회 운영위원회 회의 중 ‘언론 탄압’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에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같은 달 양 위원장이 포함된 워스트 도의원 명단을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지난 5월 15일 성희롱·언론 탄압 발언 등을 한 양 위원장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 및 당직 해임 처분을 내리는 등 상대적으로 낮은 수위의 징계를 결정했다.

 

여기에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도 양 위원장의 징계안 2건(성희롱·언론 탄압 발언)을 수개월 넘게 처리하지 않으면서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이 불거지는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3개 노조는 도의원뿐 아니라 간부 공무원에 대해서도 투표를 거쳐 ‘존경받는 간부 공무원(베스트 부문)’과 ‘개선을 요하는 간부 공무원(워스트 부문)’을 각각 뽑고 있다.

 

이는 우수한 의정활동·공직활동을 이어가는 도의원과 간부 공무원들을 독려하자는 취지다.

 

한 노조 관계자는 이날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양 위원장이 앞서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고 해당 사건이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는 만큼 (양 위원장이 워스트 도의원 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나규항 기자 epahs2288@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