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차기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김동연 지사와 추미애(민주·하남갑) 의원이 AI혁신클러스터가 들어설 예정인 하남시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하남교산 인공지능(AI)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추 의원은 AI를 통한 일자리 창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7일 오전 하남 유니온타워에서 열린 하남교산 신도시 내 AI 선도(앵커)기업 추천기업 선정 발표식 및 관계자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도가 추진하는 AI·반도체·첨단모빌리티·바이오·문화콘텐츠 등 5대 클러스터 계획을 언급하며 하남교산에 조성 예정인 AI클러스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하남시는) 앞으로 앵커기업 본사 유치 등 할 일이 많다. 하남시민들의 여러 가지 의견을 반영해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날 AI 추천기업 선정을 시작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선정기업과 오는 2027년 상반기 AI클러스터 착공을 목표로 세부 설계·인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하남의 경제 지도가 바뀌고 하남의 삶의 지도가 바뀌도록 할 것”이라며 “그간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국토부와 도지사가 기업 추천 권한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해 여기까지 왔다.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추 의원은 “AI시대에는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걱정하는데, AI기업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AI시대 맞춤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대기업에게만 (AI로 인한) 이익이 쏠리지 않도록 AI시대의 공공성이 하남교산 신도시에서부터 구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남교산 신도시를 모델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인재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하남교산 신도시와 관련해 “하남의 대한민국의 기회의 땅이자 얼굴이 될 것”이라며 “아이 하나를 기르는 데 온 동네가 신경 쓰는 것처럼 하남교산 신도시 조성에도 하남시민들이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AI 앵커기업 공모를 통해 추천기업으로 포스텍, 카네기멜론대, 싱가포르국립대로 구성된 PSC인공지능클러스터와 ㈜KT클라우드, ㈜KT투자운용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선정된 추천기업 컨소시엄은 자족시설용지 5블록(면적 7만 1443㎡)을 공급받아 토지비를 포함한 사업비 약 3조 원을 투입, 대규모 AI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클러스터 내에는 ▲카네기멜론대·싱가포르국립대 글로벌 멀티캠퍼스 ▲포스텍 AI·대학원 등 인재양성 시설 ▲슈퍼컴 AI 센터 등 핵심기반시설 ▲스타트업 육성 벤처센터 ▲AI 트레이닝센터·사이버보안센터 ▲BIO 벤처센터 ▲넷제로 디지털트윈센터 ▲첨단의료정보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이준기 수습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