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노선↓·연결은 촘촘’…의정부시, 버스 서비스 혁신 본격화 

2025.12.18 10:35:16 8면

김동근 시장, ‘버스 서비스 10대 혁신 방안’ 발표
노선 재설계·생활권 연계·시스템 재구축 등 추진
마을버스·순환버스 개편…동·서 생활권은 하나로

 

의정부시가 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 서비스 수준을 전면적으로 개선하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김동근 시장은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이동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버스 서비스 10대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김 시장은 “버스 기반 교통복지 예산이 계속 증가하는데도 중복·장거리 노선 구조와 비효율적 운영체계로 서비스 체감도가 낮았다는 진단을 토대로 혁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서울 대비 약 50% 수준의 버스 서비스 경쟁력, 배차 간격과 운행시간 격차, 재정 대비 효율 저하 등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버스 체계를 전면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된 혁신 방안은 시가 그동안 축적해 온 운행 데이터, 정책 경험 등을 기반으로 ▲노선 재설계 ▲생활권 연계 ▲시스템 재구축 등 3개 분야 10대 과제로 구성됐다.

 

노선 재설계 분야는 서울 방면 광역버스와 의정부똑버스(DRT) 서비스를 확대해 서울 도심과 관내 주요 거점 간 접근성을 개선한다.

 

또 학생전용 통학버스를 전면 확대해 학교 분포·통학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노선을 운영하고 등·하교 시간대 이동 부담을 줄여 체감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시내버스는 중복 노선 통폐합, 장거리 노선 단축 등을 통해 철도역 중심의 노선 체계로 개편하고 기존 차량을 최대한 활용해 증차 없이 배차 간격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김 시장은 이를 통해 시민 이동시간을 줄이고 공공관리제에 따른 재정 부담을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생활권 연계 분야는 동·서로 나뉜 도시 구조와 생활권 간 이동 불편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마을버스 체계를 흥선·호원·신곡·송산 등 권역 단위로 재편하고 도시 순환버스를 신설해 철도역, 대형병원, 시청, 전통시장 등 주요 거점을 하나의 순환망으로 연결한다.

 

차고지와 환승센터도 단계적으로 확충해 공차 거리를 줄이고 버스-철도-마을버스 간 환승 동선을 최소화해 운영 효율과 배차 안정성을 높인다.

 

시스테 재구축 분야는 AI 기반 ‘의정부 버스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시간대·지역별 수요를 분석해 배차, 노선, 운행시간 등을 과학적으로 조정한다.

 

이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경험이나 추정이 아닌 데이터 기반 판단 체계를 정착시키고 시민에게 보다 정확하고 예측 가능한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의정부형 버스 브랜드’도 개발해 버스와 정류장, 쉘터, 안내 체계 전반에 통합 디자인을 적용, 도시 이미지를 정돈하고 교통시설의 가독성과 접근성을 높인다.

 

김 시장은 이번 혁신 방안을 통해 내년 중 서울 방면 광역버스 서비스 확대, 의정부 도시 순환버스 신설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단기 과제부터 우선 추진하고 중·장기 사업은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 시장은 “이번 정책은 시민 이동권을 다시 설계하는 출발점”이라며 “서울 수준의 교통서비스를 목표 의정부의 생활권 구조에 맞는 버스 체계를 구축해 시민 누구나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고태현 기자 thk0472@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