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 이어 KT 분당 사옥도 폭파 협박

2025.12.18 14:55:02 6면

KT 분당사옥에 사제폭탄 설치 협박 신고
카카오·네이버 이어 대형 IT기업으로 확산
경찰 “명의 도용 범죄로 판단, 위험성 낮아”

 

성남 분당 일대 IT 대기업을 겨냥한 폭파 협박이 잇따르는 가운데, KT 분당 사옥을 대상으로 한 협박 사건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KT 분당 사옥에 사제 폭탄 40개를 설치했다”는 내용의 협박이 접수됐다며, KT 측이 112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협박 글은 자신을 대구 지역의 한 고등학교 자퇴생이라고 밝힌 인물이 지난 17일 오후 8시 20분쯤 KT ‘온라인 간편 가입 신청’ 과정에서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KT는 하루 뒤인 18일 오전에야 이를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명의 도용에 따른 협박 범죄로 보고, 실제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현장 수색은 진행하지 않고, KT 측에 자체 경비 강화와 함께 순찰을 늘리도록 요청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도 같은 인물 명의로 카카오 고객센터 게시판에 판교 아지트 건물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게시됐으며, 회사 고위 관계자를 특정해 사제 총기로 살해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확인 결과, 해당 명의로 지난달 9일과 이달 9일에도 유사한 폭파 및 살해 협박 신고가 접수됐으며, 대구남부경찰서가 명의 도용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카카오와 네이버를 비롯해 대형 IT 기업을 겨냥한 협박이 잇따르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모두 명의 도용에 따른 범죄로 보고 있다”며 “실질적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해 대대적인 수색보다는 연계 순찰 강화 등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5일과 17일에는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 대한 폭파 협박이 있었으며, 18일에는 카카오 판교 아지트와 제주 본사, 네이버를 대상으로 한 협박 신고도 연이어 접수돼 경찰이 관련 사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 경기신문 = 성은숙 기자 ]

성은숙 기자 beaurea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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