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안세영, 시즌 최다 타이 11관왕 달성

2025.12.22 17:16:07 11면

왕중왕전 결승에서 왕즈이에 2-1 승
단식 선수 역대 최고 승률 94.8% 달성
'역대 최초' 시즌 상금 100만 달러 돌파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단일 시즌 최다 우승을 달성했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세계랭킹 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시즌 11번째 우승을 맛보며 남녀 통합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세계 배드민턴 역사상 한 시즌에 11차례 정상에 오른 선수는 2019년 일본 남자 단식 선수 모모타 겐토에 이어 안세영이 두 번째다.


또, 단식 선수 역대 최고 승률인 94.8%를 달성했다.


안세영은 올해 총 77경기를 치렀고 그중 단 4번의 패배만 허용했다.


이밖에 상금 부문에서도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한 안세영은 시즌 누적 상금 100만 3175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배드민턴 선수 중 최초로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안세영은 이날 결승 1게임 초반 4-8로 끌려갔다. 그러나 순식간에 8득점을 몰아쳐 승부를 뒤집었다.


2게임에선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안세영과 왕즈이는 74회나 셔틀콕을 주고받는 극한의 랠리를 벌였다.


안세영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2게임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3게임에 돌입한 안세영은 8-6으로 앞선 상황에서 연달아 7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고, 끝까지 리드를 유지하며 1시간 36분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을 확정 지은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11승' 달성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활짝 웃었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 절대 우위를 점했다.


그는 "정말 11번을 채울 수 있을까에 대해 의심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의심보다 믿음이 더 강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심정은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당연히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기록을 써 내려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이렇게 새 기록을 세우고 나니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며 "가장 큰 목표는 아시안게임이나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다. 한 해에 4개의 슈퍼 1000 시리즈 대회를 석권하는 '슈퍼 1000 슬램'도 달성하고 싶다. 그냥 다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 복식에서는 이소희와 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가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조희-백하나 조는 결승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를 2-0(21-17 21-11)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복식 조는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과거 그랑프리 파이널 시절이었던 1998년과 1999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혼합복식 김동문-나경민 조 이후 한국 선수로는 26년 만에 나온 역대 두 번째 왕중왕전 2연패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유창현 기자 ychanghe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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