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 파업에…지하철 이용 도민까지 ‘혼란’

2026.01.13 17:54:49 1면

파업에 따른 버스 노선 운행 중단으로 도민들 불편 호소
道·시군, 도내 버스 증차한 데 이어 전세버스 투입 등 검토

 

13일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으로 경기지역 일부 버스 노선이 운행하지 않으면서 도민들이 출퇴근길에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 소식에 다른 대중교통에 이용객들이 몰리며 대체 교통수단을 택한 도민들의 불만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은 노사 간 협상 결렬로 이날 첫 차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버스 파업에 따라 운행을 중단하는 서울 버스 노선은 390여 개(버스 7300여 대)다.

 

이중 경기지역을 지나는 노선은 111개(버스 2505대)이고, 서울 버스파업 영향권에 드는 지역은 성남·남양주·하남·광명 등 12곳이다.

 

성남에는 이번에 운행을 중단하는 노선(302, 303, 333, 343, 345, 3420, 3217, 3313, 422, 440, 452, 4432, 4425 등)이 몰려 있다.

 

경기도 등 도내 지자체는 파업에 앞서 대체 교통수단 확보, 이용 안내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날 평소 출근길 버스를 이용하는 도민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버스 대신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함께 늘면서 도내 지하철 역은 한 때 ‘출근대란’이 벌어졌다.

 

성남의 경우 이른 아침부터 야탑역과 서현역은 물론 인근 광역버스 정류장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성남 분당구에 거주하는 도민 A 씨(42)는 “평소 10분 배차 버스가 1시간 넘게 안 와 추위에 떨었다”며 "사전에 버스 파업과 관련한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남 풍산동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B 씨(52)도 “평소 집 앞에서 광역버스를 타고 잠실에서 서울 시내버스로 갈아타면 바로 회사 앞에 내리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버스가 안 와 지하철로 우회했지만 사람들로 가득 차서 세 번이나 그냥 보내야 했다”고 말했다.

 

광명시민 C 씨(34)는 “오늘 파업으로 1시간 거리를 2시간에 걸려 도착했다. 서울 인근 출퇴근자의 불편함을 고려해 대책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는 이번 파업 노선과 유사한 도내 노선과 마을버스를 대폭 증차·증회한데 이어 시내버스 예비차량을 최대한 동원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파업 장기화를 대비해 관용버스를 투입, 128개 공공버스 노선 요금 무료화도 검토하고 있다.

 

성남시 등 다른 지자체 또한 출퇴근 시간대에 마을버스와 택시, 출퇴근형 전세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광명에서 서울버스 파업 대책 언론브리핑을 갖고 “우리 도민의 출퇴근을 포함한 교통불편을 최소화하는 데에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서울버스 노조에도 당부드린다. 국민들의 발을 묶고 있는 여러 가지 불편을 감안해서 타협과 양보의 정신으로 빠른 시간 내에 타결을 도와주길 간곡히, 또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지방종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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