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기도무용단 "궁금증 유발하고 관객이 먼저 찾는 단체로 도약하길"

2026.02.03 10:28:35 12면

경기예술인을 소개합니다④-경기도무용단
김경숙 감독, 찾아가는 공연 등 '다양한 레퍼토리' 선봬
김용범·정준용 단원, 4월 창작 무대로 관객과 소통 나서

 

“경기도무용단은 ‘이번에는 어떤 작품을 할까’라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관객이 먼저 찾아오는 단체로 도약하고 싶습니다.”

 

지난 30일 경기도무용단 연습실에서 만난 김경숙 예술감독과 김용범 수석단원, 정준용 상임단원은 2026년 새해를 맞아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경기도무용단은 법고창신의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춤의 발전과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확대를 목표로 1993년 창단된 도내 대표 예술단체다.

 

정재와 전통무용, 창작무용 등 연간 수십 회가 넘는 공연을 통해 도민들과 호흡해 왔으며 중동과 아시아, 북미, 유럽 등 해외 무대에서도 활동하며 ‘세계 속의 경기도’를 실천해 왔다.

 

경기다움을 지닌 무용단의 정체성 구축에 힘써온 김경숙 예술감독은 도내 31개 시·군과의 공동 성장을 강조해 온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의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특히 김경숙 감독은 문화유산과 전통 요소에서 소재를 발굴해 춤으로 풀어내며 단원들의 창작 역량을 키우고 우리 춤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

 

올해 역시 도내 공연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찾아가는 공연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레퍼토리로 전 세대를 아우르며 도민들과 만남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경숙 감독은 “공교육 과정에서 무용이 필수 과목에서 제외돼 접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꿈나무들의 교육에 한계가 있다”며 “올해 선보일 ‘어린이 창작 무용극’을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움직임으로 소통하는 무대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 예정된 ‘세종 나례희’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화유산을 춤추게 하라’는 기조에 맞춰 고려시대에 유입돼 조선시대까지 이어진 궁중 나례에 주목해 그 역사를 현대적인 몸짓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김경숙 감독은 “궁중 나례에는 의례뿐 아니라 희(戱)와 의식(儀式)이 함께 담겨 있다”며 “이번 공연이 매년 연말이면 가족이 함께 관람하는 경기도무용단의 대표적인 송년 공연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김경숙 감독과 김용범 수석단원, 정준용 상임단원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무대로 오는 4월 예정된 창작무대를 꼽았다.

 

 

김용범 단원과 정준용 단원의 창작 작품이 선정돼 무대에 오르며 도민들과 공감과 소통을 시도할 예정이다.

 

김용범 단원은 ‘매미 울음’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을 준비 중이다.

 

시집에서 받은 인상을 계기로 시작된 이 작품은 십수 년간 땅속에서 지내다 마지막 순간을 위해 고목에 오르는 매미의 삶을 통해 인간의 생을 들여다본다.

 

그는 “매미는 생의 마지막에 가장 아름다운 울음을 낸다고 한다”며 “예술가로서 바라봤을 때 우리의 삶과도 맞닿아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기량을 넘어 모두가 하나 되는 시너지를 형상화해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싶다”며 “매미가 생을 마감하기 전의 마음과 모습을 작품 속에 담아내기 위해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부상으로 인한 공백기를 지나 창작 작품 ‘거미줄, 흔들리는 중심(가제)’로 복귀하는 정준용 단원은 철학적 사유에서 출발했다.

 

정준용 단원은 “무대에서 춤을 출 때 내가 즐기는 것인지, 관객을 즐겁게 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오래 해왔다”며 “‘나의 중심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던 중 진동을 통해 반응하는 거미의 모습에서 연관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관객들에게 ‘우리의 중심은 무엇인가’를 함께 생각하게 하는 작품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도민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며 친근하게 다가서는 경기도무용단은 신선하고 창의적인 작품들로 한 해를 채우며 관객들에게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물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서혜주 기자 judyjudy1017@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표명구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