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혔던 안성 동신산업단지 뚫렸다…6747억 프로젝트 본궤도

2026.02.25 13:49:53 7면

6747억 원 투입·116만㎡ 규모 특화단지 본궤도…2032년 준공 목표
전국 유일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공급망 자립 거점 기대

 

안성시 동신 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이 중대한 분수령을 넘어섰다. 시는 지난 24일 동신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농업진흥지역 해제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 농지전용협의가 조건부 동의로 완료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사업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농지 규제가 해소되면서,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116만8318㎡ 규모 특화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번 사업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시행을 맡고 총 6747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다. 안성시 보개면 동신리 일원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전국에서 유일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 산업단지라는 점에서 상징성과 전략성을 동시에 갖는다.

 

동신 산단은 추진 과정에서 적지 않은 난관을 겪었다. 2025년 8월 경기도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정책심의회에서 면적 축소 의견과 함께 부결되는 위기를 맞았지만, 시는 면적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보완 자료를 충실히 마련해 재심의를 통과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 농지관리위원회 심의와 최종 농지전용협의까지 이끌어 내며 사업의 제도적 기반을 완성했다.

 

동신 특화단지는 세종포천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과 인접해 있고,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도 지리적으로 가깝다. 이는 국내 소부장 기업들이 대기업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으로 꼽힌다. 산업 생태계 집적 효과와 기술 협업, 물류 효율성까지 고려할 때 안성은 수도권 남부 반도체 벨트의 전략적 연결 거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정부가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을 통해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국가 핵심 과제로 제시한 가운데, 동신 특화단지는 공급망 자립을 실현할 실질적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일정도 구체적이다. 2026년 10월 산업단지계획 승인, 2027년 3월 토지보상, 2027년 11월 공사 착공 및 분양 개시를 거쳐 2032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김학건 첨단산업과장은 “농지전용협의라는 큰 산을 넘은 만큼 행정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조기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동신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는 대한민국 반도체 공급망 자립은 물론, 안성 경제 지도를 새롭게 그릴 핵심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정성우 기자 swju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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