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에 접어든 요즘, 러닝과 헬스, 건강검진 등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건강을 관리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더 이상 병원은 아플 때만 찾는 공간이 아니다. 질병의 치료를 넘어 예방과 관리의 중심으로 역할이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역시 변화에 나섰다.
성빈센트병원은 경기 남부를 대표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전문 의료진과 첨단 장비, 유기적인 진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에 힘써 왔다.
이 가운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온 건강증진센터가 지난달 23일, 공간과 장비, 기술 전반을 혁신적으로 재구성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번 리뉴얼은 수검자가 경험하는 전 과정을 전면 재설계한 데 의미가 있다. 단순히 검진 환경을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보다 편안하고 정확한 '검진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새단장을 마친 건강증진센터는 건강을 확인하는 순간에서 나아가, 건강한 삶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함께하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성구 건강증진센터장은 “이번 리모델링은 철저히 수검자 중심으로 진행됐다”며 “검사부터 치료 연계까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진이 단순한 의료 행위를 넘어 휴식과 만족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성빈센트병원 건강증진센터는 단순한 검진 공간을 넘어, 일상의 건강을 준비하는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공간의 혁신: 수검자의 심리적 안정까지 고려한 '프라이빗' & '쾌적' 환경
이번 리뉴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공간 구성이다. 센터는 수검자의 심리적 안정까지 고려해 전체 공간을 재설계했다.
밝고 정돈된 검진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여성의학검사실이 별도로 마련됐다. 부인과 검사실과 유방촬영실로 구성된 검사실은 별도의 대기실과 환복장도 구비돼 여성 수검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VIP룸도 별도로 운영해 보다 차별화된 검진 환경을 제공한다.
또 검사실 중간중간마다 휴식 공간을 마련해 센터 외부와 내부 대기 공간을 분리해 혼잡도를 줄였다.
아치가 있는 창가석 등 검사 전후로 편히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을 곳곳에 마련해 공간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활용도를 높여 수검자들은 물론, 보호자들도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검진이 오전에 집중되는 특성을 반영해 채광이 좋은 공간을 검사실이 아닌 복도로 활용하는 등 쾌적한 환경 조성에도 세심함을 더했다.
검진 과정의 효율성 개선도 핵심 변화 중 하나다.
기존에는 다혼잡과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이번 리뉴얼을 통해 각 검사실에 번호를 부여하고 필요한 검사실로만 이동하도록 동선을 단순화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대기 시간을 단축해 전반적인 검진 속도와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장비의 혁신: 국내 최고 사양 'Revolution APEX Elite' CT 도입
진단 장비 역시 최신 사양으로 업그레이드됐다.
GE사의 프리미엄 CT 'Revolution APEX Elite'를 도입해 최소 방사선으로 고해상도 영상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미세 병변까지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촬영 속도가 빨라 심장과 혈관처럼 움직임이 많은 부위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또 병원에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검자의 안전성과 진단 신뢰도를 동시에 높였다.
기술의 혁신: AI와 IT의 만남
AI와 IT 기술을 접목한 점도 주목된다.
망막 혈관 AI 분석은 간단한 눈 촬영만으로도 향후 5년 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으며, 당뇨망막병증과 황반변성 등 안과 질환 진단 보조 기능도 수행한다.
스마트 심전도(ECG)는 AI가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무증상 단계에서도 부정맥 위험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AI 결과지 시스템을 도입해 복잡한 의학 정보를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제공한다. 정상·주의·관리 등 직관적인 지표를 통해 수검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보다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RFID 기반 웨어러블 시스템을 도입해 검사 동선 관리도 자동화했다. 손목밴드 하나로 락커 이용과 검사실 이동, 대기 순번 확인이 가능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혼잡 상황 발생 시에도 실시간 관리가 가능해 보다 원활한 검진 환경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의 혁신: 현대인 맞춤 고도화 특화 검진
성빈센트병원은 고객의 생애주기와 가족력, 생활습관을 고려한 더욱 정밀하고 전문화된 특화 검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치매 PET-CT를 통해 뇌 대사 상태 확인과 유전사 검사를 결합해 알츠하이머병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치매 특화 검진', 관상동맥 CT를 활용해 혈관의 협착이나 석회화 여부를 정밀하게 평가해 조기 발견과 예방 관리를 돕는 '심혈관 정밀 검진' 등이 그 예시다.
또 MRI 검사로 목과 허리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객관적을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라 외래 진료로 연계하는 '척추 정밀 검진'과 시간적 여유가 없는 현대인들을 위해 전문의가 직접 시행하는 '오후 대장내시경'도 함께 시행한다.
사후 관리의 혁신: 상급종합병원 전문 의료진과의 탄탄한 연계
건강검진의 진정한 가치는 질환 발견 이후 빠른 대처에 있듯 성빈센트병원은 검진 결과에 따른 원스톱 진료 연계 시스템 강화에도 나섰다.
검사 결과 이상 소견이나 질환이 발견되면 상급종합병원 전문 의료진의 상담 및 외래 예약을 현장에서 즉시 지원해 신속한 연계를 돕는다.
또 조기 발견부터 정밀 진단, 신속한 치료 및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전 주기적 건강 관리 시스템인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도 구축했다.
이 같은 성빈센트병원 건강증진센터 시스템은 효율적인 검진 뿐만 아니라 수검자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며 스마트 토탈 헬스케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강 센터장은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은 검진이 목표가 아니다. 교정 치료가 가능한 질환을 조기 발견을 통해 빠른 회복을 돕는 것이 검진"이라며 "환자들이 1~2년에 1번 오는 만큼 불편함이 없도록 디테일한 의료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