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 KTX 지연 책임 공방 격화…박찬대·유정복 정면 충돌

2026.04.21 16:49:06 면 (인천)

“설명 없는 행정” vs “민선7기 탓”…선거 앞두고 핵심 인프라 쟁점 부상

 

인천발 KTX 사업 지연 책임을 두고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간 날선 공방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연수갑)이 사업 지연 과정에서 유정복 시장의 ‘설명 부족’과 ‘책임 회피’가 있었다며 문제 삼자 유 시장이 즉각 반박에 나서며 정면 충돌했다.

 

박 의원은 21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천발 KTX 지연, 이제 솔직해집시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인천발 KTX 사업은 2018년부터 지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당시 인천시는 시민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를 앞둔 2018년 5월에는 오히려 정상 추진되는 것처럼 홍보가 이어졌고, 이후에는 책임이 특정 인물이나 정권으로 전가되는 방식이 반복됐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2023년과 2024년에도 사업 지연이 이어졌지만 부지 매입과 문화재 발굴 등 구체적 원인이 충분히 공유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며 "문제가 발생하면 정상 추진을 강조하다가 이후 책임을 돌리는 패턴이 반복됐다. 늦어졌다면 늦어졌다고 설명하고 책임지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업 주체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단으로 돌리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이 이어졌다”며 “이제는 숨기는 정치가 아니라 설명하는 정치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발 KTX를 포함한 주요 현안에서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인천발 KTX 사업 자체가 자신의 대표 공약이자 성과라고 강조하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인천발 KTX는 2014년 시장 선거 당시 직접 발굴해 1호 공약으로 추진한 사업”이라며 “당시 2021년 개통을 목표로 국가 차원에서도 추진이 공식화됐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특히 사업 지연의 책임을 박남춘 시장의 민선 7기 시정에 돌렸다. 그는 “2018년 인수위원회에서 사업 연기가 발표되면서 개통 목표가 무산됐고 그 피해는 시민에게 돌아갔다”며 “이후 민선 8기에서 다시 정상 궤도로 돌려놓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또 “당시 사업 지연을 방조했던 정치 세력이 이제 와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연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는 시민이 이미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시장은 “정치적 공세보다는 먼저 책임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며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한편 인천발 KTX 사업은 수인선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해 인천에서 전국 주요 도시로의 이동 시간을 단축하는 핵심 교통 인프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여러 차례 일정이 조정되면서 지연 원인과 책임을 둘러싼 논쟁이 반복돼 왔다.

 

[ 경기신문 / 인천 = 하민호 기자 ]

하민호 daerm098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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