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 ‘장동혁 대표 지원 유세 여부’와 ‘보수 단일화’ 2대 과제

2026.05.02 15:38:45

최고위원인 양 후보, 장 대표 선거지원 요청할지 거부할지 시선 집중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와 ‘보수 단일화’ 관심사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2일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장동혁 대표의 선거 지원 여부와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와의 보수 단일화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양 후보의 최우선 과제는 장 대표에게 선거 지원을 요청할 지와 도내 의원들이 밝힌 경기도 자체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문제가 될 전망이다.

 

그는 이날 “당 지도부에 부탁드린다”며 “이제부터 포용과 화해의 넓은 품으로 당을 이끌어달라. 일부 극단주의 세력에 더 이상 휘둘리지 말고, 구태와 과거를 넘어 민심의 바다로 나와주길 간청한다”고 당부했으나 장 대표의 선거 지원 여부 등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당 일각에서 장 대표에 대해 ‘후보의 짐’이라는 비판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의 일원인 양 후보가 선거 지원을 요청할지 거부할지 여부에 시선이 집중된다.

 

앞서 김선교(여주양평) 도당위원장을 포함해 도내 국회의원 6명 전원은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 자체 선대위를 즉시 발족시켜 현장을 지키는 저희가 직접 엔진을 돌리겠다”며, 자체 선대위 구성과 장 대표와의 거리두기를 한 바 있다.

 

양 후보의 또 하나의 과제는 개혁신당 조 후보와의 ‘보수 단일화’ 여부다.

 

양 후보는 지난달 28일 경선 토론회 뒤 기자들과 만나 보수 단일화 문제에 대해 “여당 독주를 막고자 하는 세력은 어떤 세력이라도 함께해야 한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조 후보는 3일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어서 양 후보와의 ‘보수 단일화’ 관련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구도 설정

 

양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비교해 “구도가 확실히 선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추 후보와 자신을 비교하며 ‘법률 기술자 대 산업 전문가’, ‘과거 대 미래’, ‘중도 확장세가 있냐 없냐’. 추 후보는 22대 총선 때 하남갑에 당선돼 2년 경기도에서 살았지만 자신은 18살 때 경기도에 와서 41년 살았던 점 등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예로 들며 “경기도는 투표 성향이 정당이 아닌 인물로 간다”며,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가 낮지만 추 후보와 인물로 승부하면 승산이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날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직후 ‘도민과 당원들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서도 ‘정치 선거와 경제 선거’, ‘낡은 이념의 시대와 미래 첨단산업의 시대’, ‘과거를 묻는 선거와 미래를 논하는 선거’로 추 후보와 자신의 이미지를 대비했다.

 

 

■양향자는 누구인가

 

양 후보(59)는 광주 출신으로 삼성전자 최초 상고(商高) 출신 여성 임원(상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16년 1월 더불어민주당에 인재 영입돼 2020년 21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당선돼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뒤 그해 8월 민주당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하지만 1년 뒤인 2021년 7월 보좌진의 성추문 문제가 불거지며 탈당했다.

 

2023년 ‘한국의희망’을 창당했으며, 2024년 총선 무렵에는 개혁신당과 합당해 원내대표를 맡았다.

 

지난해 4월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경선에 나섰으나 1차에 탈락한 뒤 4개월 후에 열린 전당대회에 나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에서 최고위원을 하고 있는 그는 당 반도체 AI 첨단산업특별위원장도 맡고 있다.

 

민주당과 달리 당헌·당규에 광역단체장에 도전하는 최고위원의 사퇴 규정이 없어 최고위원직을 가지고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임해 다른 후보들로부터 공정성 논란으로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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