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을 나온 춤, 도시를 흔든다…‘춤추는 도시 인천’ 16일 개막

2026.05.03 15:08:20 9면

16~30일 3주간 인천 전역서 공연…공원·도심까지 확장된 무용 축제

 

인천 도심이 거대한 무대가 된다. 인천시립무용단은 오는 5월 16일부터 30일까지 3주간 인천 곳곳에서 춤 축제 ‘춤추는 도시 인천 2026’을 연다고 3일 밝혔다.

 

2008년 시작돼 올해로 18년째를 맞는 이 축제는 ‘항상 우리 곁에 있는 춤’을 주제로 한다. 극장 안에 머물던 무용을 도시 공간으로 끌어내 시민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만나게 하겠다는 취지다. 올해는 특히 “극장에서 시작된 예술적 에너지가 도시 전역으로 퍼진다”는 기획 아래 공연장을 넘어 공원과 도심 공간까지 무대를 확장했다.

 

개막 무대는 16일 오후 5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아이코닉 셀렉션(Iconic Selection)’이다. 한국 무용계를 대표하는 세 단체가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먼저 인천시립무용단이 우리 춤의 흐름을 웅장하게 풀어낸 ‘역사의 춤결, 태평에 이르다’를 선보인다. 이어 인천시티발레단이 창작 발레 ‘내 사랑 나의 신부 춘향’을 통해 고전 서사의 서정적 아름다움을 펼친다. 마지막으로 김복희무용단이 현대무용 ‘윤회적 맥베스’로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무대를 마무리한다.

 

둘째 주인 23~24일에는 공연장이 야외로 옮겨진다. 인천대공원 어울큰마당에서 열리는 ‘대공원의 하루’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공원의 특성을 살려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무용을 접하도록 구성했다. 초여름 햇살 아래 펼쳐지는 야외 공연에서 관객은 무용의 움직임과 호흡을 한층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축제의 피날레는 30일 오후 송도 센트럴파크 잔디공원에서 펼쳐진다. 고층 빌딩과 수변 공간이 어우러진 송도의 야경을 배경으로 감각적인 퍼포먼스가 이어질 예정이다. 도시 풍경과 춤이 하나의 장면처럼 맞물리는 이 무대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이번 축제의 모든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다만 개막 공연은 공연장 좌석 운영을 위해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고 있어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서둘러 신청해야 한다.

 

인천시립무용단 관계자는 “극장 문을 열고 나온 춤이 도시의 공기와 섞이며 인천을 하나의 예술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며 “초여름의 길목에서 가족과 연인, 시민들이 일상 속 예술의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장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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