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인천 연수갑이 수도권 핵심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와 기존 원도심 민심이 동시에 작용하는 지역 특성상 여야 모두 인지도와 상징성을 갖춘 후보를 전면에 배치하며 총력전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번 연수갑 재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와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 간 맞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정치권에서는 양당 모두 지역 기반 인사보다는 전국 단위 인지도와 정치적 상징성이 있는 후보를 내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수갑은 송도국제도시와 연수동·옥련동 등 기존 원도심이 함께 포함된 지역으로 신도시와 원도심 표심이 동시에 작용하는 대표적인 혼합형 선거구로 꼽힌다. 송도는 젊은층과 외부 유입 인구, 전문직 종사자 비율이 높은 반면, 원도심은 상대적으로 기존 거주층과 조직표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교통·교육·첨단산업 등 미래도시 이슈와 생활밀착형 현안이 동시에 선거 쟁점으로 떠오르는 특징이 있다.
민주당은 인천시장과 당 대표를 지낸 송영길 후보를 앞세워 지역 수성에 나섰다. 송 후보는 송도 바이오산업 확대와 광역교통망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GTX-B와 제2경인선, 인천발 KTX 연계 등을 통해 연수구 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청학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송도 첨단 바이오 산업과 남동공단을 연계해 청년 일자리 기반을 확대하고 동춘동·연수동 등 원도심 재정비 사업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통합 논란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전하며 인천공항 경쟁력 유지 필요성도 강조했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송 후보의 최근 정치 행보와 과거 이력 등이 이번 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변수로 보고 있다. 계양을 지역구와 서울시장 선거 등을 거친 뒤 다시 인천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다는 점에서 연수갑 지역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시선이 나온다. 또 과거 여러 정치 현안을 둘러싼 논란들이 선거 과정에서 다시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박종진 후보를 앞세워 연수갑 탈환에 나선다. 박 후보는 송도와 원도심 간 격차 해소를 핵심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원도심 재정비와 주차난·교통난 개선, 생활SOC 확충 등을 중심으로 생활밀착형 공약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특히 GTX-B 청학역 연계와 노후 주거지 정비, 상권 활성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송도 중심 발전에서 소외된 원도심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또 방송인 출신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장 중심 소통 행보를 강화하며 지역 현안 해결형 후보 이미지를 부각하는 모습이다.
박 후보 역시 공천 과정에서 절차 적절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시당위원장을 맡았던 박 후보가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가진 위치에 있었다는 점 등이 거론되며 공정성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결정에 따라 이뤄진 공천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방송인 출신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췄지만 지역 현안과 밀착도 측면은 선거 과정에서 검증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로 송도 민심과 원도심 조직표를 동시에 꼽고 있다. GTX-B와 교통망 확대, 바이오·AI 산업 육성, 교육 인프라 문제 등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후보 간 정책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연수갑은 신도시와 원도심 민심이 동시에 작용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후보 인지도뿐 아니라 실제 지역 현안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풀어내느냐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며 “재보궐선거 특성상 낮은 투표율과 조직 결집 여부가 결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우세 전망도 제기되지만 무당층과 30~40대 표심 흐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
1963년생 63세.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전) 제5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전) 민선 5기 인천시장, (전) 5선 국회의원.
◇박종진 국민의힘 후보
1967년생 59세.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현)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겸임교수, (전)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전) MBN 청와대 출입기자.
[ 경기신문 / 안천 = 하민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