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나무호, 미상 비행체가 타격’ 발표에 “특정세력 공격 확인시 단호하게 대응해야”

2026.05.10 22:21:50

“이번 피격 사건은 명백한 국가 주권 침해이자 해상 안보 위기”
성일종 국방위원장 “‘피격’ 쉬운 단어 두고 ‘미상의 비행체’ 돌려 말해”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 말했던 이재명 대통령 “이젠 어떻게 하시겠냐”
외교부, “미상의 비행체 2기가 약 1분 간격으로 2차례 타격” 발표

 

국민의힘은 10일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난 4일 일어난 한국 선박 HMM 나무호의 화재 사건이 ‘미상 비행체’의 타격 때문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만약 특정세력의 공격이 확인될 경우, 정부는 단호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피격 사건은 명백한 국가 주권 침해이자 해상 안보 위기”라면서 “정부는 나무호 피격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추가 세부 조사를 진행해야 하며,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 결과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주권국가로서의 단호한 조치만이 제2, 제3의 나무호 사태를 막을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진상이 명명백백히 밝혀질 때까지 정부의 대응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본연의 의무에 충실해야 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페이스북에 “‘피격’이란 쉬운 단어를 두고 끝까지 ‘미상의 비행체’ 운운하며 돌려 말하는 정부 모습에 기가 찬다”고 비판했다.

 

성 위원장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사고 직후에 바로 ‘한국 선박이 피격당했다’고 정확한 표현을 사용했었다”며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피격을 애써 부정해 온 것이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엄청난 무능으로 정말 피격당한 걸 모르고 있었거나, 알고 있었음에도 선거를 앞둔 지금 어떻게든 은폐하려 했던 것”이라며 “둘 중 어느 쪽이어도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 중국계 범죄조직에 의한 한국인 대상 스캠범죄가 일어났을 때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이라고 말했던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대한민국 국민의 재산과 생명이 위협받는 이런 심각한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젠 어떻게 하시겠냐”고 직격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지금 즉시 이번 사태에 대해 외교적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내길 바란다”며 “우리 국민을 공격한 세력이 누구든지 절대로 가만두지 않겠다 입장을 명백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앞서 외교부는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 내측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역에서 정박 중이던 우리 선박 HMM 나무호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우리 정부 합동조사단의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외교부는 “정밀한 현장조사, CCTV 확인 및 선장 면담 결과 4일 현지시간 15시 30분쯤 미상의 비행체 2기가 HMM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2차례 타격했다”며 “타격으로 인한 충격 후 진동을 동반한 화염 및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CCTV 영상에 해당 비행체가 포착됐으나 발사 주체 정확한 기종 및 물리적 크기 등을 확인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며 “현장에서 수거된 비행체 엔진 잔해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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