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도피했던 불법촬영물 운영진 귀국 직후 체포

2026.05.11 15:46:57 6면

지인·연인 촬영물 54만 회원 ‘AVMOV’ 운영진 덜미

 

지인과 연인 등을 불법 촬영한 영상물을 유통해온 대형 음란물 사이트 ‘AVMOV’ 운영진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해외로 도피했던 핵심 운영자들이 귀국과 동시에 체포돼 수사가 본격화 도리 전망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AVMOV 운영진 A씨 등 2명을 체포해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이트 내 불법 촬영물 게시와 유통을 주도하며 범죄 수익을 챙긴 이른바 ‘최상위 운영진’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수사가 시작되자 태국으로 출국해 체류해왔으며, 이후 여권 무효화 등 외교적 압박 조치가 이뤄지자 변호인을 통해 귀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입국이 이뤄진 만큼 형법상 감경 사유가 되는 자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이 드러나기 전 스스로 신고한 것이 아니라 이미 강제수사 단계에서 귀국한 사례”라며 “실제 운영 구조와 역할 분담, 범죄 수익 규모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운영진급 용의자 9명의 신원을 특정해 입건했으며, 이 중 5명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PC와 저장매체 등을 분석하고 있다.

 

또 다른 1명도 강제수사를 준비,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국제 공조와 외교적 조치를 병행하며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AVMOV는 지난 2022년 8월 개설된 사이트로, 회원 수만 54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들은 지인이나 연인을 몰래 촬영한 영상을 공유하거나 포인트 결제를 통해 불법 촬영물을 내려받는 방식으로 활동해 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자체 사이버 모니터링 과정에서 해당 사이트를 확인하고 내사에 착수했으며, 현재 사이트는 접속 차단된 상태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김태호 th124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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