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1일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난 4일 일어난 한국 선박 HMM 나무호의 화재 사건에 대해 ‘미상 비행체’의 타격 때문이라고 발표한 것을 겨냥해 “우리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킬 의지가 하나도 없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어제 정부의 나무호 피격 관련 1차 조사 결과에는 반드시 들어가 있어야 할 두 글자가 빠져있다. 바로 ‘이란’”이라며 “정부는 ‘피격 가능성이 낮다’고 우겼다. 청와대는 ‘선박 화재’라고 주장해 왔다. 이제 피격이 확인되자 공격 주체는 예단하지 않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이란 국영TV가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때린 놈이 자백하는데도 맞은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라며 “CCTV 영상까지 확인하고도 ‘미상의 비행체’라고 한다. 외계인 UFO 공격이라도 있었다는 거냐”고 질타했다.
특히 “이 정권은 이란에 돈까지 갖다 바쳤다. 그 돈이 우리 선박을 공격한 드론으로 돌아왔을지도 모른다”며 “이재명은 우리 선박이 피격을 당했는데도 ‘입꾹닫(입을 꾹 닫고 말하지 않음)’이다. 160명 우리 선원들의 안전이 위태로운 마당에 밤12시에 부동산 SNS만 올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전쟁 당사국인 미국과 이란조차 공격 사실을 인정했는데, 우리 정부는 피격 사실을 계속 부인했고, 이재명 대통령도 강하게 부인을 했었다”며 “사건 발생 일주일이 다 돼서야 피격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그마저도 ‘미상 비행체’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넘어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호르무즈 해협에는 우리 선박 26척과 한국인 선원 120여 명이 위험에 노출돼있는데 정부 여당은 국민 보호보다 공소취소 특검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개인의 죄 지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결코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등 국방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한민국이 공격당했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재산과 생명이 공격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특히 “청와대에서는 사고 직후 ‘인명 피해가 없다’고 발표했었는데, 어제 외교부는 선원 1명이 목뼈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청와대 발표가 거짓말이었던 것”이라며 “이 중차대한 우리 국민의 부상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가 어제서야 발표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의원들은 긴급현안질의를 위한 국방위 전체회의 개최를 정부여당에 요구했으며, 여당이 불응하자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상태에서 긴급현안질의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소속 외통위 위원들 역시 현안질의를 위한 전체회의 개최를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 외통위 의원들은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나무호 화재 사건에 대한 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책임회피’, ‘안보참사’ 운운하며 정쟁의 군불부터 떼고 있다”며 “정치공세에만 혈안이 된 국민의힘 무책임한 작태에 강력한 유감과 규탄의 뜻을 밝힌다”고 비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