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중소기업공제기금(공제기금)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돕는 소방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이란 전쟁에 의한 원자재 가격 폭등에 더해 경제 불확실성 지속으로 납품대금 지연이 지속되며 중소기업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중소기업들 사이에서는 현재의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중소기업중앙회의 공제기금이 꼽힌다.
광주에서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통해 활발히 냉동·신선식품 도매업을 영위하는 G사 K대표(연매출 270억 원)는 “최근 고유가·고환율 등으로 매입대금 결제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매출 성장에 따른 운전자금이 일시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공제기금은 담보 없이 신용대출이 가능해 자금경색을 해소했다”며 “중도상환수수료가 없고 상환이 자유로워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화성에서 대형마트에 생분해 플라스틱 용기를 납품하고 있는 E사 S대표(연매출 86억 원)는 “2년 전 공장을 이전 확대하며 차입금 증가와 함께 거래처인 대형마트의 어려운 환경으로 납품대금이 지연되며 어려움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래처의 정상화가 생각보다 길어져 곤란했으나 공제기금 신용대출을 통해 숨통을 틔웠다”며 “제2금융권이나 카드론에 비해서 금리가 낮고 신용등급 하락 우려도 적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공제기금은 지난 1984년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근거해 시행된 국내 유일의 중소기업 전용 대출공제 제도다. 지금까지 중소기업의 도산 방지와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중소기업이 매월 10~300만 원까지 부금을 납입해 3.0% 만기 이율 조건으로 목돈을 마련하고, 긴급자금 필요시 운영자금대출, 어음수표대출, 부도매출채권대출을 신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
매년 공제기금의 대출실행 실적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출 실행액은 7443억 원으로 전년(6887억 원) 대비 약 556억 원 증가했고, 올해 4월 기준 실행액은 전년동기(3115억 원)와 비교해 284억 원 늘어난 3399억 원이다.
이는 시중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공제기금이 중소기업의 대안금융 수단으로서 역할이 더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성기창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은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고물가 등으로 중소기업 경영환경이 매우 어렵다”며 “공제기금은 중소기업자가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는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운영되고 있고 장기 이용을 통한 일종의 관계형 금융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중소기업중앙회는 공제기금의 건전한 운영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제기금 가입·대출 관련 상담은 고객센터에서 할 수 있고 기금 신청은 누리집과 모바일 앱을 통해 가능하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