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통일당은 11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HMM 나무호 화재 원인이 ‘미상 비행체의 타격’ 때문이라고 정부가 발표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보다 미국 대통령이 먼저 진실을 말하는 상황을,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냐”고 질타했다.
이동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는 선박 내 CCTV 영상에 공격 물체가 명확히 포착된 상황에서도 ‘피격 여부가 확실치 않다’는 말을 앵무새처럼 닷새 내내 반복했다”면서 “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5일에 ‘한국 선박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어 “뒤늦은 이번 발표조차 공격 수단이 드론인지 미사일인지 명확히 밝히지 못했고, 미국 등 우방국과의 정보 공조 내역도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국민의 불안은 이번 사태로 더욱 깊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 생명이 걸린 위기 앞에서조차 상황 관리에 급급한 정부가 존재 가치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세월호 사건 때 민주당이 주장한 것처럼 이재명 대통령은 나무호 피격 이후 시간 단위로 행적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이 대통령이 ‘X(옛 트위터)’에 부동산 관련 글을 자주 올리는 것을 겨냥해 “국민의 생명이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에서, ‘X’에 부동산 관련 글 쓰느라 피격에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닌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지금 이 순간에도 호르무즈 해협에는 우리 선박과 선원들이 남아 있다”며 “이 대통령은 ‘X’에 글 쓸 시간에 선원 보호와 안전 철수 대책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우리 정부는 HMM 나무호 등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어 “추가 조사를 통해서 공격의 주체, 정확한 기종, 물리적 크기 등을 식별해나가고자 한다”며 “그에 따라서 대응 조치도 고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