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이 12일 제7회 한국학저술상 수상작으로 박정혜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의 '조선시대 궁중기록화 연구'(일지사, 2000)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기존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조선시대 기록화를 본격적인 연구 대상으로 삼아 기록화의 학술적·예술적 가치를 입증하고 한국 미술사 연구의 지평을 확장한 공로를 높이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시상식은 19일 오후 2시 한국학중앙연구원 소강당(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열린다.
박 교수는 조선의 궁중기록화, 특히 궁중행사도에 대한 종합 연구를 처음 시도한 이후 30여 년간 관련 연구를 지속해 온 연구자다.
감상화 중심의 회화사 연구가 주류를 이루던 시기에 기록화의 가치에 주목한 박 교수는 석·박사학위 연구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궁중기록화 연구'를 펴냈다.
이 책은 궁중기록화의 제작 체계와 역사적 의미를 통합적으로 조망하며 관련 연구의 기준을 제시했고, 기록화를 본격적인 연구 대상으로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정위원회는 "궁중기록화의 제작 배경과 유형, 의미를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다양한 사료와 작품 실사를 통해 방대한 자료를 집대성함으로써 기록화 연구의 학문적 기반을 확립하고 후속 연구를 촉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현재 이 책은 출판사의 폐업으로 절판돼 도서관이나 중고서점을 통해서만 구할 수 있다.
다만 이를 바탕으로 궁중기록화 연구를 심화·확장한 박 교수의 후속작 '조선시대 궁중기록화, 옛 그림에 담긴 조선 왕실의 특별한 순간들'(2024)이 출간되며 연구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한국학저술상은 한국학 발전에 기여한 우수 저술을 재조명하고 학술 출판을 장려하기 위해 2019년 제정된 상이다.
1934년 설립된 국내 최고(最古) 고서점 통문관의 창업주 산기(山氣) 이겸로 옹의 뜻을 기려 설립된 재단법인 산기의 후원으로 운영된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