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 동탄구 장지동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둘러싸고 교통 혼잡과 환경권 침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박태경 후보가 “토지이용계획과 사업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경기신문 인터뷰에서 “이미 포화 상태인 도로에 대형 화물차까지 대거 유입될 경우 교통 마비와 안전사고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문제는 단순한 개발 논란이 아니라 도시의 교통 수용 능력과 생활환경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도시계획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추진 중인 물류센터 계획에 대해 “일부 수정이나 보완 수준으로 접근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우선 해당 부지의 지구단위계획상 허용 용도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며 “물류센터 외 다른 용도로 활용 가능한지부터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지역은 준공 후 10년 이상 경과한 용지로 알고 있다”며 “지구단위계획 변경 가능성이 있는 만큼 법적·행정적 특성을 전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엄연히 토지 소유자가 있는 만큼 특정인에게 특혜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시장에 당선될 경우 주민·토지주·행정이 함께 논의하는 협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물류센터 외에도 외국계 기업 유치나 대형 유통시설, 공원 조성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통 문제에 대해서는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박 후보는 “해당 지역은 평상시에도 교통량이 많아 상습 정체가 심각한 곳”이라며 “현재 계획대로 2차선 진입로만 확보된 상태에서 대형 화물차까지 유입되면 시민 불편은 극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칙적으로는 물류센터 조성 자체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책을 말하자면 현재 지하도 상부에서 좌회전해 진입하는 계획 대신 버스차고지 방향까지 직선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방향으로 차량 흐름을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학 안전과 주민 보행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박 후보는 “대형 차량 이동 동선을 시민 생활권과 최대한 분리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학생 통학 안전과 장지저수지 이용 주민들의 보행 환경을 우선 고려한 교통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권 보호 대책과 관련해서는 주민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도 일정 규모 이상의 개발사업은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 등을 받도록 돼 있지만 주민들이 체감하는 신뢰는 부족하다”며 “시장에 당선된다면 ‘화성시 갈등유발 예상시설 사전고지 조례’를 적극 활용해 주민 설명회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세먼지와 소음 문제를 포함해 주민 의견을 사전에 충분히 수렴하는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자와 주민, 행정기관 간 갈등 조정 방안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 구조”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사업자에게는 안정적인 사업 추진 환경이 필요하고 주민에게는 삶의 질과 지역 발전이 함께 보장돼야 한다”며 “행정 역시 기업과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자·주민·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논의기구를 구성해 사업이 특정 집단만을 위한 개발이 아니라 지역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행정의 역할 변화도 강조했다.
단순히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수준을 넘어 주민 갈등을 사전에 조정하고 공공성을 확보하는 적극적인 중재 기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도시 개발은 사업성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주민 안전과 환경, 교통 여건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이 주민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할 때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