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들이 연대해 수능·내신 절대평가 전환과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 등을 공동 공약으로 내걸었다. 경기에는 안민석, 인천에는 임병구 후보가 참여했다.
전국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15명은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26 교육대전환 공동공약’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선 대입 경쟁 완화를 위해 대입자격고사 도입을 추진하고, 늦어도 2030년대 초반까지 수능과 내신의 상대평가를 폐지해 절대평가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서열 완화를 위해서는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연계한 거점국립대 공동학위제 확대, 지역연합대학체제 구축, 지방대 재정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후보들은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해 고교 서열화를 해소하고 고교 평준화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사의 교육과정 운영 자율성 보장, 학생 인권 보호, 교직원 정치기본권 보장,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화 추진 등도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빛의 혁명으로 지켜낸 민주주의의 정신을 이제 교육대전환으로 이어가야 한다”며 “경기도가 앞장서서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AI와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세상을 바꾸고 있지만 우리 교육은 여전히 경쟁과 서열 중심의 과거 교육에 머물러 있다”며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인간다움과 민주주의, 공존과 협력의 가치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들을 점수로 줄 세우는 교육으로는 AI 시대 미래 인재를 키울 수 없다”며 “AI교육은 단순한 디지털 기기 교육이 아니라 질문하고 토론하며 스스로 생각하는 힘, 인간의 존엄과 창의성,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앞으로 경기교육 핵심 방향으로 ▲AI 교육체제 구축 ▲질문·토론 중심 수업 혁신 ▲민주시민교육 강화 ▲학생 마음건강 회복 ▲1인1운동·1인1악기·독서교육 확대 ▲교육격차 완화 ▲맞춤형 공교육 강화 등을 제시했다.
임병구 인천교육감 후보는 "인천 지역 민주시민사회단체가 세워준 민주진보 후보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금이야말로 교육 대전환의 골든 타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와 국회,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시민사회와 협력해 교육 대개혁의 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 공약 발표를 두고 교육계에서는 진보진영의 교육 철학과 방향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존재감을 부각했다는 평가다. 다만 공약 상당수가 교육부·국회 차원의 제도 개편이 필요한 중장기 과제다.
상대 진영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 역시 5단계 절대평가와 논·서술형 평가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 고도화와 학교생활기록부 내실화 등 기존 정책을 연계한 실행 방안을 내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공동선언이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는 선언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엔 안민석 경기교육감후보, 임병구 인천교육감 후보, 정근식 서울교육감 후보, 이용기 경북교육감후보, 장관호 광주전남교육감후보, 성광진 대전교육감후보, 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 고의숙 제주교육감 후보, 이병도 충남교육감 후보 등이 참여했다.
[ 경기신문 = 남윤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