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3일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노조 관계자들을 만나 노동자들의 현장 고충을 듣고 만성 교통난 해소와 미래 산업 전환에 따른 일자리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추 후보는 이날 화성에 위치한 기아 오토랜드(AutoLand) 화성 공장 방문 및 노동조합과의 만남을 위해 이동하던 중 교통 정체로 인해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도착했다.
간담회장에 들어선 추 후보는 “미리 약속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한 것은 가는 곳마다 막히는 교통 현장을 고스란히 체험했기 때문”이라며 “출근 전부터 많이 지치겠구나 하는 것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출근 시간은 업무의 연장선”이라며 “공장 설계 단계에서부터 인프라를 제대로 갖췄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많지만, 지금 상황에서 교통 문제를 푸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아차 노조 측은 현장의 실질적인 애로사항과 미래 산업 전환에 따른 요구사항을 쏟아냈다.
신현찬 지회장은 “화성 공장이 현재 목적 기반 차량(PBV) 공장으로 탈바꿈하며 4공장에 이어 5공장을 짓고 있다”며 ▲전기차 보조금 확대 ▲65세 정년 연장 ▲주 36시간(격주 4일제) 노동 시간 단축 등을 건의했다.
노조 측은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되면 생산에 어려움이 있고, 정년 연장과 노동 시간 단축은 올해 노사 협의의 쟁점”이라며 정치권의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추 후보는 미래 산업 전환에 따른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나타냈다.
추 후보는 “현재 공장 모습을 보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는 중심이겠구나 하는 차원에서는 가슴 뛰는 일이지만, 피지컬 AI가 교체되는 시대에 일자리가 제대로 유지되겠느냐 하는 우려도 든다”며 “어떤 정책 수단을 동원하고 일자리를 제대로 다시 전환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은 정책 수단을 강구해야 되겠다는 무거운 생각도 든다”고 했다.
‘주 4.5일제’와 관련해서는 “경기도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저도 세미나에 참여했었다”며 “교통 인프라가 원활하게 구축될 때까지는 4.5일제를 먼저 해볼 필요도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장별 여건이 된다면 우선 육아에 부담이 있는 라인부터 선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조합원 내부에서도 순서를 정해 연착륙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65세 정년 연장 건에 대해서는 “AI 시대에 20대, 30대의 사회 진입을 못 하는 문제와 맞물려 있다. AI로 대체돼 피해를 보는 세대와 정년 연장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종합적으로 진단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일자리 연장은 필요한 것이고 입법적으로는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추 후보를 비롯해 김성회(고양갑)·김주영(김포갑) 의원과 정명근 화성시장 후보가 동행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 추 후보는 곧바로 기아 오토랜드 곳곳의 운영 현황을 살피고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