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문화재단 ‘이천통신사’, 美 서부서 한국 전통문화 알리기 박차

2026.05.14 14:06:48 8면

미 샌프란시스코·실리콘밸리·오라클파크 잇단 공연… 민간외교 역할도 수행

 

이천문화재단 문화사절단 ‘이천통신사’가 미국 서부 전역에서 한국 전통문화 공연과 문화교류 활동을 펼치며 현지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14일 이천통신사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 일대에서 학교 공연과 거리 버스킹, 메이저리그 경기장 특별공연, 기업 초청공연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한국 전통예술의 흥과 멋을 알렸다거 밝혔다.

 

이번 공연은 유럽 중심이던 활동 무대를 북미까지 확장한 첫 해외 일정으로, 대한민국 대표 도자문화도시이자 유네스코 창의도시인 이천의 문화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단 평가다.

 

미국 공연의 첫 일정은 현지시간 7일 샌프란시스코 로웰하이스쿨에서 열렸다. 현지 교민과 미국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무형유산인 ‘이천거북놀이’를 시작으로 경기민요와 판소리, K-클래식 공연이 이어졌다. 재단 대표이자 바리톤 성악가 이응광과 연희자·원재연 등 출연진은 한국 전통예술 특유의 역동성과 서정을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공연 직후에는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 광장에서 거리 버스킹도 진행됐다. 사물놀이 장단이 도심에 울려 퍼지자 시민과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관람했고, 일부는 장단에 맞춰 춤을 추며 공연에 동참했다.

 

특히 현지시간 8일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Korean Heritage Night)’ 메인 공연팀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 시작 전 정문 광장에서 펼쳐진 이천거북놀이와 전통연희 공연에는 수백 명의 관람객이 몰렸고, 현지 팬들은 휴대전화로 공연 장면을 촬영하며 환호를 보냈다.

 

행사장에서는 K-팝 댄스와 전통무용 공연도 함께 진행됐으며, 경기 후 이어진 불꽃놀이가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샌프란시스코·베이아레아 한인회와 김진덕·정경식 재단은 경기 티켓과 도시락 등을 지원하며 K-문화알리기에 힘을 보탰다.

 

이천통신사는 이후 실리콘밸리 중심 상권인 산타나로우에서도 거리 공연을 이어갔다. 현지시간 10일 열린 공연에서는 시민과 관광객 200여 명이 장단에 맞춰 박수를 보내며 큰 관심을 보였다. 꽹과리와 장구, 북소리가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원을 이뤘고, 거북놀이보존회의 풍물놀이는 실리콘밸리 한복판을 한국 전통문화 무대로 바꿔 놓았다.

 

현지시간 11일에는 SK하이닉스 실리콘밸리 법인을 방문해 특별 공연을 진행했다. 해외 근무 중인 임직원들은 고국의 전통 가락에 박수로 화답했고, 현지 참석자들 역시 한국 문화의 독창성과 예술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류성수 SK하이닉스 미주법인장은 “수준 높은 한국문화 공연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천통신사는 공연 활동과 함께 민간외교 활동도 병행했다. 산타클라라 시청을 방문해 리사 길모어 시장과 시의원들을 만나 문화예술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고,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도 현지 시의원들과 면담을 갖고 문화교류 협력 의지를 다졌다.

 

리사 길모어 산타클라라 시장은 “이천시와의 우호협력 관계가 앞으로 자매결연으로 발전해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응광 이천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공연은 단순 문화행사를 넘어 이천의 문화적 위상과 한국전통예술의 가치를 세계에 알린 뜻깊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여러 채널의 국제교류를 통해 K-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황의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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