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후보자 등록 첫날…공약·조직·현장으로 갈린 첫 유세

2026.05.14 17:19:48 2면

추미애·양향자는 14일, 조응천은 15일 경기지사 후보 등록
추미애, 첨단산업·평화지대 공약 발표…북부 전략 거점 발전 제시
양향자 “첨단도지사 캠프” 출범…개소식 전 노총 찾아 접점 확대
조응천, 모란시장 방문…“민생 현장 목소리 최우선”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첫 날 후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지지 호소에 나서며 본격적인 선거 유세에 돌입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기북부 산업·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새로운 전략 거점 구축을 위한 비전을 구체화했다.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는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와 간담회와 선거사무소 개소를 통해 산업 현장으로 접점을 넓히면서 지지 세력 결집을 공고히 했고,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는 성남 모란시장을 찾아 민생 현장 중심 행보에 나서며 유권자 접점을 넓히는 데 집중했다.

 

추 후보는 이날 고양과 파주를 잇달아 방문하며 경기북부 공약 발표에 주력했다.

 

먼저 고양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센터에서 ‘항공·우주·MRO 첨단산업 육성’ 공약을 발표했다. 연구 인프라와 유휴부지를 기반으로 실증 테스트베드, MRO 클러스터, 드론·로봇·피지컬 AI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어 추 후보는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경기 북부 평화지대 대전환’ 공약을 추가로 내놓았다. 접경지역 이미지를 ‘상생과 번영의 평화지대’로 전환하고, 평화경제특구 조성과 광역행정협의회, DMZ 생태·관광지구 등 추진을 약속했다.

 

추 후보는 “북부는 안보를 위해 희생을 감내해 온 지역으로 특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산업 육성과 지역 전환을 통한 북부 발전 전략을 강조했다.

 

아울러 “북부를 평화경제와 생태관광, 새로운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며 “첨단산업과 평화경제를 결합한 신성장 거점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후보 등록 직후 노동계 간담회와 선거 캠프 개소식을 잇달아 진행하며 세 확장에 나섰다.

 

첫 일정으로 한국노총 지역본부를 찾아 정책 간담회를 진행한 양 후보는 “노동 존중에 깊이 공감한다”며 “노동 전담 소통창구를 신설해 현장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듣고 도정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후엔 수원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첨단도지사 캠프’ 개소식을 통해 정권 견제·경제 선거를 전면에 내세웠다.

 

양 후보는 “경기도에서 이기면 정권과 민주당을 멈춰 세울 수 있고 정쟁에서 자유로운 청정 경제 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며 정권 견제론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유능한 경제 정당을 가리는 경제 선거로 만들어야 한다”며 “돈 버는 경기도, 억대 연봉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기기 위해 출마했다”며 필승 의지도 밝혔다.

 

 

15일 후보 등록을 예고한 조 후보는 전통시장을 향했다. 이날 오전 성남 모란시장 5일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며 도민 목소리 청취에 나섰다.

 

조 후보는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시민들과 악수와 기념촬영을 이어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현장에선 “할 말 제대로 하는 후보”라는 반응도 나왔다.

 

그는 “각계각층의 도민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역시 5일장”이라며 시장 방문 배경을 설명했고, “지역에 계신 분들은 장터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분들은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는 방식으로 접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들이 짜여진 일정 중심으로 움직인다면, 자신은 시민을 직접 만나는 방식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강조하며 현장 중심 유세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토론회와 관련해서는 “토론을 거부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것”이라며 다른 후보들을 겨냥한 비판도 내놨다. 

 

후보 등록 첫날부터 세 후보는 정책 발표와 조직 결집, 민생 행보 등 서로 다른 전략으로 유권자 접점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본선 초반부터 각 후보의 선거 전략이 뚜렷하게 갈리면서 향후 판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경기신문 = 이순민·장진우 기자 ]

이순민·장진우 leesm5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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