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꾼’ 경쟁보다 ‘내란청산’ 對 ‘공소취소’ 충돌

2026.05.14 15:42:01 5면

민주 “윤석열 등에 업은 지방 권력 무능·무책임, 지역 망쳐...비상계엄 내란 심판해야”
국힘 “이재명 면죄부법 아닌지 공개검증 하자...공소취소 특검 막는 게 ‘최후의 저지선’
국회의원 재보선, 여야 정쟁 강도 높여...송영길·조국·한동훈 선거 결과 촉각
평택을·안산갑·하남갑...낙하산 비방전, 진보진영 간 신경전, 윤어게인 논란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14일부터 이틀간 이어지는 가운데 여야가 ‘지역일꾼’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각각 ‘내란청산’과 ‘공소취소’를 화두로 내세우며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3곳, 인천 2곳 등 전국 14곳에서 국회의원 재보선이 동시에 실시되고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당락 여부가 관심을 끌면서 주객이 전도된 듯한 양상도 보인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을 등에 업은 지방 권력은 지난 4년 내내 무능과 무책임의 대명사였고 지역을 망쳤다”며 “민주당의 지방선거 후보들은 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와 함께 지역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할 최적의 후보들”이라고 밝혔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전략은 윤석열 추억팔이뿐이냐”면서 “국민의힘 선대위는 지방선거 선대위지만, 지역의 미래와 정책 비전은 찾아볼 수 없다. 오직 왜곡과 선동, 발목 잡기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어게인 세력에게는 그리운 화법일지 모르지만, 국민에게는 진저리가 나는 악몽”이라며 “국민은 윤 대통령이었던 과거로 돌아갈 생각이 추호도 없다. 윤석열이 저지른 내란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기도 바쁘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청래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6·3 지방선거는 12·3 비상계엄 내란을 심판하고 대한민국 국가정상화로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처럼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세우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반면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공소취소 특검법’(민주당이 제출한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해 “국민들 사이에서는 ‘결국 이재명 면죄부법이 맞기 때문에 숨는 것 아니냐’하는 의구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이재명 공소취소 특검법’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 법이 ‘이재명 면죄부법’인지 아닌지, 국민 앞에서 공개 검증하자는 너무나 상식적인 요구였다”면서 “그런데 민주당은 끝내 토론을 거부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충권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을 내고 “거짓으로 쌓아 올린 ‘조작 수사’ 프레임은 결국 정권의 패망을 재촉할 뿐”이라며 “국가기관을 총동원해 대통령의 과거 범죄를 세탁하려는 시도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 앞에 처참히 무너질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전날 ‘국민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대위’ 출범식에서 “이재명은 공소취소 특검으로 자신의 범죄를 지우려 하고 있다”며 “공소취소 특검을 막는 것이 ‘최후의 저지선’이다. 이재명 재판 재개가 ‘헌정질서 회복의 출발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선은 여야 정쟁 강도를 높이며 지방선거보다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 3곳(평택을·안산갑·하남갑)의 경우, 연일 낙하산 비방전과 진보진영 간 신경전, 윤어게인 논란 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출마한 인천 연수구갑,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나온 평택을,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도전한 부산 북구갑은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권의 지형이 달라질 수 있어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김재민·한주희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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