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환경교육, 체험 넘어 생활 속 실천으로"…정승호 화성시환경재단 대표

2026.05.19 15:55:00 14면

화성시 최초 사회환경교육기관 지정…지역 환경교육 거점 역할 강화
영유아·학생·기업·다문화가정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 추진
갯벌·습지·숲 활용한 지역특화 체험교육으로 시민 환경감수성 제고
정승호 대표 “환경문제, 시민 삶과 연결될 때 지속가능한 변화 가능”

 

“기후위기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네의 문제로 체감할 때 비로소 실천이 시작됩니다.”

 

정승호 화성시환경재단 대표는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환경교육은 단순 체험을 넘어 시민의 삶과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생활밀착형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환경재단은 화성시 최초 '사회환경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지역환경교육센터' 지정에 이어 지역 환경교육의 중심 역할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정승호 대표는 “시민들에게 안정적이고 질 높은 환경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공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지역 환경교육 기반을 꾸준히 다져온 노력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앞으로 생애주기별 환경교육과 지역특화형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세대별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고, 화성의 갯벌·습지·숲·녹지 등 지역 환경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를 늘려간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특히 지역 환경을 직접 체감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화성은 서부 해안권의 갯벌과 습지, 동부·내륙권의 숲과 녹지처럼 권역별 환경 특성이 뚜렷하다”며 “시민들이 자신이 살아가는 지역 자연을 직접 경험하고 이해할 때 환경 감수성과 실천 의지도 함께 자랄 수 있다”고 말했다.

 

재단이 운영 중인 가족 참여형 생태체험 프로그램 ‘탄탄 탐험대’는 시민 호응이 높은 대표 사례로 꼽힌다.

 

영유아와 부모가 함께 반석산 일대를 탐방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올해 4월 한 달 동안 53가족 129명이 참여했다.

 

정 대표는 “아이들의 생태 감수성을 키우고 가정 안에서 친환경 생활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라며 “참여 가족들의 만족도와 재참여 의사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폐목재를 활용해 생활용품을 만드는 ‘되살림 목공 체험교육’도 시민 참여형 자원순환 교육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재단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은 2023년 48명 규모로 시작해 올해 1199명 규모까지 확대됐다.

누적 참여 인원은 1692명에 달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생태환경교육(학교 반에탐)’ 역시 현장 반응이 높은 사업 중 하나다.

 

지역 생태 특성을 반영한 체험형 수업으로 진행되며, 지난해 교사 만족도 조사에서는 전 항목 만점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교육지원청 추가 지원으로 지난해 55개 학급까지 확대 운영됐다”며 “아이들이 지역 생태환경을 보다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기업 대상 ESG 교육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운영한 ‘화성 ESG CEO 클럽’에는 344명의 기업 관계자가 참여했다.

 

정 대표는 “앞으로는 기업 대표뿐 아니라 실무자와 직원 대상 탄소감축 교육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에너지 절감과 자원순환, 탄소중립 실천 문화가 기업 현장과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도 참여형 교육으로 확대된다. 현재까지 결혼이주민 환경강사 10명을 양성했다.

 

정 대표는 “다문화 구성원들이 단순한 교육 수혜자를 넘어 지역 환경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지역사회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경정책은 행정의 노력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며 “시민들이 환경문제를 자신의 삶과 연결된 과제로 받아들이고 작은 실천을 꾸준히 이어갈 때 지역사회도 지속가능하게 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누구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환경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화성을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최순철 so500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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