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도성훈·이대형·임병구 후보가 첫 TV 토론회에서 기초학력과 고교학점제, 교권 보호, 읽걷쓰 정책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현직 교육감인 도 후보를 향해 두 후보가 공세를 펼치면서 토론회 분위기는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세 후보는 20일 인천경기기자협회와 인천언론인클럽 공동 주관으로 LG헬로비전 북인천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인천교육 현안 전반에 대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했다.
가장 큰 쟁점은 학생 기초학력 문제였다. 이대형 후보는 “인천 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가 학년이 바뀔 때마다 두드러지고 있다”며 “교사 활동비가 줄어드는 등 예산 우선순위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 복지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기본 학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임병구 후보 역시 “학생들의 낮은 기초학력이 교육청의 화려한 성과에 가려져 있다”며 “원도심과 신도시 간 교육 격차 문제도 여전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 “학생 기본권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돼야 하는데 현장에서는 그렇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직 교육감인 도성훈 후보는 “기초학력 저하를 단정할 근거가 부족하다”며 “기초학력 검사는 수능처럼 공개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경인교대와 협약을 맺고 학습 지원 체계를 운영하는 등 기초학력이 낮은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교학점제를 둘러싼 후보들의 입장 차도 뚜렷했다. 도 후보는 “학생들이 질문하고 탐구하는 역량을 키워야 미래 사회에 대응할 수 있다”며 “AI 기반 평가와 논술형 평가 등 다양한 지원을 확대해 고교학점제 안착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입제도 개편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는 정보의 불평등”이라며 “권역별 진로·진학 브릿지센터를 설치해 과목 선택과 진학 상담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임 후보는 “고교학점제는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현장 혼란이 크다”며 “내신과 수능, 대입제도 전반에 대한 중장기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권 보호 문제를 두고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 후보는 “교권이 바로 서야 학습권도 살아난다”며 “현재 교육청은 교사들을 보호할 장치 마련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임 후보는 “학생 인권과 교권이 함께 존중되는 문화가 필요하다”면서도 “심각한 교권 침해에 대해서는 교육청의 법률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 후보는 “학교는 정쟁과 이념 대립의 공간이 돼선 안 된다”며 상호 존중 문화를 강조했다.
인천시교육청의 대표 정책인 읽걷쓰(읽기·걷기·쓰기)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읽걷쓰는 캠페인 성격이 강한 정책”이라며 “100억 원이 넘는 예산 투입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임 후보도 정책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현장에서는 ‘죽걷쓰’라는 비판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반면 도 후보는 “읽걷쓰는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기초학력과 문해력 저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한 정책”이라며 “13만 명의 저자 참여와 8300권 출판 등의 성과를 거두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