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를 놓고 모두 웃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6곳 중 12곳을 이겨 완승을 거뒀지만 막판까지 초접전을 벌인 서울시장에서 패했고, 당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인 대구시장과 경남지사, 평택을·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선 등에서 패하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뒷맛이 개운치 않은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적으로 민주당의 큰 승리를 안겨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도 “다만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어 “이번 지방선거 승리로 이재명 정부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당·정·청, 원팀·원보이스로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앞서 정책조정회의에서 “대구의 김부겸 후보, 경북의 오중기 후보, 경남의 김경수 후보, 서울의 정원오 후보 네 후보의 당선을 바랐으나 끝내 결실을 맺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며 “민주당은 민의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피력했다.
강득구(안양만안)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다행히 많은 지역에서 승리했지만 결과를 마냥 기쁘게만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선거 초반 기대에 비해 박빙 승부가 이어진 곳도 있었고,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지역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든 곳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공천 과정부터 선거 기간의 상황 관리까지 부족했던 점이 있었다”며 “현장의 절박함을 지도부가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고, 지역마다 다른 민심의 흐름을 더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국민의힘도 영남 3곳(경북지사, 대구시장, 경남지사)을 지키고 서울시장도 극적으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광역단체장 16곳 중 4곳 승리라는 초라한 성적표와 함께 부산 북갑을 무소속 한동훈 후보에게 내주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쉬운 선거 결과다. 지지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먼저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장 위원장은 이어 “모든 상황이 어려웠던 이번 선거였지만 우리는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며 “오만하고 무도한 이재명과 민주당에 맞서서 국민의 삶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라는 국민의 명령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며 “국민 여러분, 함께 싸워 달라. 당원 동지 여러분, 용기를 잃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는 의미는 친한(친한동훈)계와 소장파 중심으로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을 일축하고 당대표로서 새 길을 찾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이번 지방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현명한 국민”이라며 “대통령과 어느 정당 어느 한 편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대통령과 여야, 중앙-지방정부, 광역-기초단체 등 정치권 전반에 견제와 균형의 정치를 복원할 것을 엄중하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서울, 인천, 경기 화성 등지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국민의 투표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중대 사건”이라며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선관위에 대한 외부통제 방안 등 강력한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