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5일 한국을 찾아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잇달아 회동할 전망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후 1시쯤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황 CEO는 공항 입국장에서 간단히 방한 소감을 밝힌 뒤, 대기 중인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 도착 직후 황 CEO의 첫 행선지는 e스포츠 게임단 T1이 운영하는 서울 시내 PC방 'T1 베이스 캠프'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곳에서 T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단과 만남을 갖는다.
T1 주장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도란' 최현준, '오너' 문현준, '페이즈' 김수환, '케리아' 류민석 등 선수단 5인이 모두 참석할 방침이다.
황 CEO는 현장에서 선수 및 게임단 관계자들을 만나 향후 e스포츠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황 CEO는 평소 한국의 게임산업과 e스포츠에 깊은 애정을 드러내 왔다. 지난해 방한 당시에도 무대에서 '페이커'를 직접 연호하며 "PC 게임과 PC방, e스포츠가 없었다면 지금의 엔비디아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PC방 방문을 마친 황 CEO는 저녁 시간대 홍대입구 일대의 삼겹살 전문점인 '형님 저요'로 이동해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만찬 회동을 한다.
이번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격식 없는 분위기 속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로보틱스,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등 차세대 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만찬 장소로는 성수동의 한 음식점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경호 안전 문제와 동선 효율성을 고려해 홍대입구로 최종 조정됐다.
특히 식당명인 '형님 저요'가 지난해 큰 화제를 모았던 강남 삼성동 '깐부 치킨' 회동처럼 대중에게 친근하고 화제성 있는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영국의 유명 셰프 고든 램지가 방문한 바 있는 음식점으로도 알려져 있다.
황 CEO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회장 등과 치킨을 즐기며 회동을 가져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는 협력의 범위를 HBM 공급망을 넘어 로봇, 자동차, 게임, 클라우드 인프라 등으로 전격 확대하는 모양새다.
[ 경기신문 = 정진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