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전국적인 논란을 빚은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의 투표함 개표가 완료됐지만,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로 인해 현장이 또다시 혼란에 휩싸였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일대는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보수 성향 유튜버 등 20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출입구 일대를 점거했다.
시위대는 이날 오전 잠실7동 제2투표소에 보관돼 있던 투표함이 경찰 경비 속에 개표소로 이송된 뒤 핸드볼경기장으로 이동해 집결했다.
인원은 오전 11시 300명 수준에서 오후 들어 급격히 늘어 오후 4시 30분 700명, 오후 5시 1200명, 오후 5시 40분에는 2000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에는 모두 8개의 출입구가 마련돼 있지만 시위대가 건물 외곽과 출입구를 둘러싸면서 사실상 출입이 차단됐다.
이로 인해 개표 업무를 마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과 시설 관계자, 취재진 등 약 100명이 한때 내부에 머물러야 했다.
개표는 오후 3시 20분쯤 마무리됐지만 이후에도 수시간 동안 출입이 제한됐다.
일부 직원은 창문을 통해 건물 밖으로 나왔고, 취재진과 관계자들은 신분증과 명함 등을 제시한 뒤에야 이동이 가능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 관계자는 "시위대가 모든 출입구에 몰리면서 인원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위대는 개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재선거", "투표 무효"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도 현장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선거 무효를 주장했다.
잠실7동 제2투표소는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 시간이 연장된 곳이다.
이후 시위대가 투표함 반출을 막겠다며 투표소를 봉쇄하면서 투표함 2개가 약 35시간 동안 개표소로 옮겨지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기동대 18개 부대, 약 1천 명을 투입해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투표함을 확보했으며 개표 절차를 마무리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