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임기를 열흘 남기고 5일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했다.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으로 당내에서 장동혁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투 톱’의 한 축인 송 원내대표가 자리를 내려놓으면서 장 대표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새 원내대표에 대해 오는 7일 후보 접수를 하고 9일 의원총회를 열어 선출하기로 했지만 일부에선 연기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직에서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국민의힘에도 더욱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혁신하면서도 국민 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한다는 무거운 과제를 내주셨다”면서 “이러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우리 당에도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1년은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며 “두 단어를 가슴에 품고 일해왔다. ‘생존과 재건’이다. 급작스러운 계엄과 탄핵, 대선 패배라는 거센 파도 속에서 당을 지켜내고 대한민국 정치의 견제와 균형을 바로 세우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과 당원께서도 어려운 시기에 당을 끝까지 지켜주셔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며 “덕분에 우리는 생존할 수 있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비록 아쉬움은 남지만, 다시 일어설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다만 제 역량이 부족해 당의 재건이라는 과제는 아직 충분히 이루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지난 1년 여야 협상에 대해 “협상이란 건 양쪽에서 잣대를 공정하게 들이대야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한 번도 정상적인 잣대로 지내온 적이 없었다”며 “가슴속에 울분이 많이 생겼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순간순간 다수당 원내지도부에서 한 마디 한 마디 툭툭 내뱉는 단어 속에 얼마나 많은 조롱이 포함돼있는데, 그걸 그냥 참아냈다”면서 눈물을 보이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어 “한 가지만 명심합시다. 다음 총선 꼭 이깁시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한편 차기 원내대표 선출 일정이 정해지자 이날 오후 4선 김도읍(부산 강서), 3선 정점식(경남 통영·고성)·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이 잇달아 출마선언을 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