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 현직 시장·군수들의 강세 속 당선인들의 전과 이력부터 최고령·최연소 타이틀까지 다양한 이색 기록들이 쏟아졌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6·3 지방선거 결과, 경기도 31개 시군 중 19곳에서 현직 시장·군수가 연임에 성공하며 ‘현역 프리미엄’을 입증했다.
반면 도내 현역 광역의원들이 이른바 ‘체급’을 올려 기초단체장에 도전한 결과를 살펴보면, 여전히 단체장의 높은 벽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 선거에서 여야 현직 경기도의원 21명(민주 14명·국힘 7명)이 기초단체장 출마를 선언했으나, 대부분이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는 등 공천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중 최종 단체장 후보로 공천을 받아 본선에 진출한 인물은 조용호(민주·오산), 이기형(민주·김포), 이인규(민주·동두천), 김정호(국힘·광명) 등 4명에 불과했다.
이들 중 당선인에 이름을 올린 인물은 2명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 조용호 오산시장 당선인은 이권재 현 오산시장을 꺾었고, 이기형 김포시장 당선인은 김병수 현 김포시장을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며 당선됐다.
반면 이인규 동두천시장 후보는 재선에 도전한 박형덕 현 시장에게 패배했으며, 김정호 광명시장 후보는 3선에 도전한 박승원 현 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여기에 도내 기초의회 의원 신분으로 단체장에 출마해 당선을 거머쥔 사례도 나왔다. 신동화(민주) 구리시의회 의장은 백경현 현 구리시장을 상대로 6.51%p 격차를 내며 당선을 확정했다.
정치권에서는 기존 ‘기초의원→광역의원→기초단체장’으로 이어지던 기존 정치권의 수직적 체급 올리기 경로가 변화했다고 보고 있다. 광역의원 경력 자체보다 개인의 지역 기반 인지도 및 경쟁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도내 기초·광역의원의 ‘체급 올리기’ 성공 사례 외에도 민선9기 시군 당선인들의 면면을 보면 눈에 띄는 이색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도내 기초단체장 당선인 중 8명이 범죄 전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체 당선인의 25.8%에 달하는 수치로,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4명 중 1명 꼴로 전과 이력을 가진 셈이다.
당선인들의 범죄 전과 횟수별로 보면 1범이 5명, 2범이 2명, 4범 이상이 1명이다.
여성 후보의 벽도 여전히 높았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첫 여성 광역단체장 탄생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김보라 안성시장과 신계용 과천시장이 전국 최초 여성 3선 타이틀을 얻었지만 도내 여성 기초단체장 당선인은 이들 2명뿐이었다.
나머지 시군 기초단체장에 출마했던 여성 후보는 10명에 달하지만, 대다수가 도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이다.
연령별 특이사항을 보면, 하남시장 선거에서 최고령 기록이 나왔다. 이현재 현 하남시장은 77세의 나이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 시장이 4년 동안의 임기를 무사히 마친다면 전국 최고령(80대) 기초단체장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
반면 도내 첫 무투표 당선자인 51세의 임병택 시흥시장은 최연소 당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 경기신문 = 한주희·장진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