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미완성에 그친 유정복표 ‘공약’이 대거 재검토될 예정이다. 이미 ‘뉴홍콩시티’에서 변경된 ‘글로벌톱텐시티’ 등 굵직한 개발 공약들이 별다른 진척이 없는 만큼 축소하거나 폐기될 것이라는 게 시 안팎의 전망이다.
8일 시 등에 따르면 오는 10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G타워에서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을 중심으로 한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인수위)’가 출범돼 민선 8기 유 시장 공약들을 전면 재검토한다.
시는 인수위가 유 시작의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송도 6·8공구 개발사업, 청라시티타워 등 대형 개발 사업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 시장의 핵심 공약은 임기 4년간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시 누리집 공약이행 현황을 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공약 이행률은 절반인 50.6%에 그쳤다. 총 178개 공약 중 완료 10건과 이행 후 계속 추진 80건을 더한 90건이 완성되면서 나온 수치다.
이 가운데 유 시장이 원도심과 신도시를 균형 있게 개발하겠다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비롯해 송도 6·8공구 개발사업, 청라시티타워 등 대형 개발사업 대부분은 임기 4년간 성공 가능성을 판단하는 용역을 발주한 것에 그쳤다.
시는 인수위가 유 시장 공약에 대해 재검토에 나서면 이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 안팎에서는 유 시장이 공약한 대부분의 사업이 크게 축소하거나 폐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박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유 시장의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을 ‘혈세를 낭비하는 사업’이라며 강하게 비판해왔다. ‘알맹이 없는 사기극’이라며 이에 따른 근거로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의 마중물 사업인 동인천역 일대 도시개발사업의 낮은 수익성을 들었다.
인천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동인천역 일대 도시개발사업의 수익성 지수(PI)는 0.92에 그쳤다. 이는 최소 개발 기준치인 1.0에 미치지 못해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다. 공사는 사업비 대비 수익이 부족해 사업 완료 시 255억 원 규모의 적자 발생을 전망했다.
박 당선인도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뿐만이 아니다. 유 시장이 자신한 대부분의 원도심 개발 사업들도 아무런 성과 없이 예산만 축냈다고 지적한 만큼 축소하거나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송도 6·8공구 국제공모사업 정상화, 인천타워 건립, 경관 고도화, 설계공모 매각제 등을 비롯해 현재 법정 공방이 진행 중인 청라시티타워 등도 모두 재검토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는 이와 별도로 인수위가 제2공항철도 등 앞서 시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키기 위해 계획한 사업들도 경제성 여부 등을 따져본 뒤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Y자)과 E노선의 기능이 겹치면서 경제성 악화가 되레 우려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인수위가 출범하면 민선 8기 인천시정부가 추진해 온 사업들을 모두 살펴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별다른 진척 없이 예산만 낭비한 사업들은 아무래도 폐기되거나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