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전, 화성시 봉담 삼봉근린공원과 다목적체육관 일대가 이른 시간부터 시민들로 북적였다.
화성시환경재단이 마련한 환경의 날 기념 축제 ‘환타지 화성’ 현장이다. 재단은 이날 행사에 약 8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행사장 입구에서 받은 안내지를 손에 든 가족들은 체험 부스를 찾아 분주히 움직였다.
올해 축제에서는 각 부스를 돌며 환경 미션을 수행하는 ‘스탬프 투어’가 운영됐다. 아이들은 도장을 하나씩 모을 때마다 환하게 웃었고, 부모들은 옆에서 사진을 찍으며 응원했다.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물놀이 쉼터’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공간에서 아이들은 신발을 벗고 뛰어다니며 더위를 식혔다.
행사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환경 축제라 조금 딱딱할 줄 알았는데, 아이가 물놀이도 하고 체험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이날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감축탄소 골든벨 왕중왕전’이었다.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된 퀴즈대회에는 사전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문제 난도가 높아질수록 참가자들의 표정은 굳어졌고, 정답이 발표될 때마다 객석에서는 탄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마지막까지 남은 참가자가 골든벨을 울리자 체육관은 큰 함성으로 가득 찼다.
야외 광장에서는 ‘어린이 환경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렸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어린이들은 자투리 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에코백 위에 자신이 꿈꾸는 미래 환경을 그렸다.
“쓰레기가 없는 바다를 그리고 싶었다”는 한 초등학생의 말에, 옆에서 지켜보던 부모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밖에도 지역 단체와 기업이 참여한 친환경 체험 부스와 어린이 플리마켓이 운영됐다.
재활용품을 활용한 만들기 체험, 자원순환 교육 프로그램 등은 놀이와 학습을 결합한 형태로 진행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승호 화성시환경재단 대표이사는 “현장을 가득 채워주신 시민 여러분의 실천 의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천 문화가 지역사회에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환경을 주제로 한 하루 축제는 막을 내렸지만,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과 웃음은 ‘지속가능한 도시’라는 또 다른 과제를 남겼다. 이날 삼봉근린공원에는 ‘즐거운 실천’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았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