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해수욕장 20일 조기 개장…폭염대비책 강구

2026.06.09 10:15:49 9면

수도권 배후 1시간 접근성, 복합 리조트 연계 경제 효과 기대
중구청·해경·소방·보건환경원, ‘안전사고 제로화’ 총력전 전개

 

수도권 대표적 여름철 휴양지 인천 영종도와 무의도 일대 해수욕장들이 예년보다 한 발 앞서 피서객 맞이에 나선다.

 

인천시 중구청과 인천해양경찰서 등 유관기관은 올해 유독 일찍 찾아온 폭염에 대응해 을왕리·왕산·하나개 해수욕장을 예년보다 빠른 오는 20일 일제히 조기 개장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전사고 제로(Zero)화’와 ‘피서지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전방위적인 합동 대책을 가동 중이다.

 

△서해안 대표 휴양지, 경제 활성화 ‘마중물’ 기대
영종·무의 지역 해수욕장은 서울 및 경기권에서 차량으로 1시간 내외에 도달할 수 있는 압도적인 접근성을 자랑한다.

 

울창한 송림과 넓은 백사장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을왕리 해수욕장’, 아름다운 낙조와 트렌디한 캠핑 문화가 어우러진 ‘왕산 해수욕장’, 그리고 무의대교 개통 이후 갯벌 체험의 성지로 자리 잡은 ‘하나개 해수욕장’은 매년 수백만 명의 인파를 끌어모으는 인천 관광 경제의 핵심 축이다.

 

특히 최근 인근에 문을 연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와 파라다이스시티 등 글로벌 복합 리조트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해지면서, 올여름에는 국내 피서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여 지역 소상공인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 ‘안전과 위생’ 과학적 검증 마쳐… 24시간 촘촘한 그물망 구조 체계
중구청과 유관기관들은 이른 개장에 발맞춰 안전 인프라와 위생 점검을 대폭 강화했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개장을 앞두고 백사장 모래의 중금속(납, 카드뮴 등 5개 항목) 분석과 수질 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내렸다. 연구원은 개장 이후에도 2주 간격으로 상시 수질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명 사고 예방을 위한 해상 치안 대책도 견고해졌다. 인천해양경찰서와 119 시민수상구조대는 수상오토바이와 사륜오토바이(ATV) 등 해상 기동 구조 장비를 전면 배치한다. 서해안의 특수 위험 요인인 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를 막기 위한 ‘해파리 방지막’과 수영 한계선을 표시하는 ‘안전 부표’ 설치도 완료 단계다.

 

특히, 밀물 때를 인지하지 못해 발생하는 갯벌 고립 사고를 막기 위해 하나개해수욕장 등 취약 지역에는 야간 경보 사이렌 시스템을 정비하고, 중구청도 ‘야간순찰요원’을 투입해 취약 시간대 24시간 촘촘한 감시망을 유지할 계획이다.

 

△바가지요금·알박기 텐트 근절… 고질적 민원 행정력 집중
지자체는 매년 반복되는 피서지 고질 민원인 ‘바가지요금’과 ‘불법 상행위’ 근절에도 적극 나섰다.

 

중구청은 해수욕장 번영회와 손잡고 민관 합동 상시 감시반을 운영, 파라솔과 평상 대여비 등의 과다 청구나 식당가의 호객 행위를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다. 또한, 이용객들의 맨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전문 모래 청소 장비인 ‘비치 크리너’를 동원해 백사장 15cm 깊이의 유리 조각과 오물을 완전히 수거하는 정비 작업을 마쳤다. 

 

특히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된 백사장 내 ‘알박기 장기 방치 텐트’나 불법 취사 행위에 대해서도 강제 철거 등 무관용 원칙으로 행정 처분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자체와 해경, 소방 등 유관기관이 상시 핫라인을 가동해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며, “방문객들께서도 안전을 위해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시고, 서해안의 특성상 밀물과 썰물 시간을 미리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

박영재 pa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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