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곳곳에서 종량제봉투 품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일부 판매점에서는 특정 규격 봉투가 동나 구매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17일 화성시와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20ℓ 종량제봉투 공급은 일부 재개됐지만, 여름철 가정에서 수요가 많은 5ℓ와 10ℓ 봉투는 여전히 품귀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동탄권 한 편의점에는 '10ℓ 종량제봉투 품절, 20ℓ 묶음 판매, 입고 일정 미정'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매장 직원은 "10ℓ 봉투는 들어오자마자 동이 나고 현재는 20ℓ만 제한적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대형 식자재마트도 사정은 비슷했다. 매장 내에는 종량제봉투 구매 제한 안내문이 게시돼 있었으며, 일부 규격은 1인당 구매 수량이 제한되고 있었다.
한 마트 관계자는 "최근에서야 20ℓ 봉투가 공급되기 시작했지만 여름철에는 소형 봉투 수요가 훨씬 많다"며 "원하는 규격이 없어 항의하는 고객도 적지 않아 직원들의 고충이 크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나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대용량 봉투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는 한동안 공급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사재기 현상까지 겹쳐 품귀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 판매점 관계자는 "평소 한 달 정도 판매할 물량이 며칠 만에 모두 소진된 적도 있었다"며 "수급 불안이 알려지자 평소보다 많은 양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몰렸다"고 전했다.
반면 인근 수원과 용인 지역은 상황이 다소 안정된 모습이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구매 수량 제한이 남아 있지만 대부분의 규격이 정상 공급되고 있다. 일부 매장은 제한 조치도 해제한 상태다.
화성환경재단은 최근 대형 규격 봉투 생산에 집중하면서 소형 봉투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졌다고 설명했다.
재단 관계자는 "여름철을 맞아 10ℓ 봉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생산 물량을 조정해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집중 공급할 예정"이라며 "판매점별로 일정 수량 이상 확보할 수 있도록 공급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화성시는 면적이 넓고 판매처 수가 많아 다른 지자체보다 공급 관리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사재기 영향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량제봉투 수급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시민들은 조속한 공급 정상화와 함께 보다 체계적인 재고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윤아 수습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