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내성지 인근 골프장 건설 '제동'

2005.06.16 00:00:00

안성시 조치에 업체 "하자없는데.."
<속보>안성 '미리내 성지' 인근 골프장 건설에 대해 천주교측이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자 안성시가 골프장 건설신청을 반려했다.
시청 도시과 관계자는 "S건설이 지난 2월 골프장 건설을 위해 제출한 '도시계획 입안서'를 반려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는 "골프장 건설계획에 있어 법적인 문제점은 없지만 신부들의 단식농성과 '릴레이 미사'가 계속되는 등 천주교측 반발이 커 지역사회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업체는 "관련 법률에 준해서 절차적 문제없이 사업을 추진했는데 천주교 신자들의 반발이 심하다는 이유로 사업신청을 반려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천주교 수원교구측은 시의 반려결정에 따라 17일 신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기로 했던 촛불기도회를 무기 연기했으나 '건설사측 반발이 남아있다'는 이유로 단식농성은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S개발은 지난 2002년 11월 양성면 미산리 일대에 27홀 규모의 골프장 건립을 추진해왔으나 천주교측은 '성역 침해와 종교활동 방해'를 이유로 반발해왔으며, 지난 2일부터는 강정근 주임신부와 방상복 신부가 시청 앞에서 단식농성중이다.
염기환기자 yg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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