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을 잊지 않겠습니다"…광주 나눔의집서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

2026.08.08 15:20:39

 

 

낮 최고기온이 38도를 넘나드는 8일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는 '202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폭염 속에도 추미애 경기도지사 등 300명이 넘는 시민이 행사장을 찾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겪은 고통과 슬픔을 함께 했다. 특히 지난 3월 28일 별세한 고(故) 강일출 할머니의 흉상 제막식에서 참석자들은 헌화와 묵념을 하며 강 할머니의 생애를 추모했다.

 

강 할머니는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다 2024년 건강이 악화해 요양병원으로 옮겨진 뒤 세상을 떠났다. 1928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7세던 1944년 중국 헤이룽장성의 일본군 위안소로 강제 동원돼 고초를 겪었다.

 

할머니는 고국으로 돌아와 주한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 등에 참여하며 위안부 피해의 진실을 알리는 데에 힘썼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담은 조정래 감독의 영화 '귀향(2017)'의 실제 주인공으로 고인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이 영화 모티브가 됐다.

 

이날 기념식 참석자들은 할머니들의 자취가 오롯이 남은 전시관 등 시설을 둘러보며 아픈 역사를 기억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우리 목표는 연대다. 국가가 제대로 나서지 못한다면 국제적 시민 연대를 통해 계속 외쳐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그런 외침을 연대의 목소리로 더 크게 울려퍼지게 하는 각오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것을 기리는 날로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경기도는 이보다 앞선 2016년부터 매년 기념식을 개최해 오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김동수 sansuyu32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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