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지하철 7호선 연장, 기대반 우려반…"시민이 체감해야 성공"

2026.08.09 15:09:32 8면

관광 활성화, 역세권 개발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 기대
시민들, 운영 적자 및 이동 시간 등 실질적 편익 우려

 

서울지하철 7호선 포천 연장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지역사회가 '지하철 시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뜨고 있다.

 

서울지역 접근성 개선을 비롯 기업 유치와 관광 활성화, 역세권 개발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면서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하지만 상당수 시민들은 단순한 개통보다 '실질적인 편익'을 바라고 있다.

 

가장 큰 우려는 연간 약 150억~200억 원으로 예상되는 운영 적자다. 매년 막대한 운영비를 시 예산으로 부담할 경우 복지와 교육, 지역개발 등 다른 분야의 재정이 위축될 수 있다는 걱정도 적지 않다.

 

이동시간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현재 포천에서 광역버스를 이용하면 교통 상황에 따라 강남이나 잠실까지 약 1시간 안팎에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반면 7호선을 이용하려면 옥정역까지 이동한 뒤 지하철로 갈아 타야 해 환승 대기시간과 정차시간까지 고려하면 버스보다 오히려 오래 걸릴 가능성도 있다.

 

특히 영북·이동·일동 등 북부지역 주민들은 역까지 30~40분 이상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서울은 가까워져도 역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시민들의 우려는 포천 역사를 지척에 두고, 버스정류장이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이 없는데다, 공용주차장 또한 새롭게 조성할 수 있는 공간이 전무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포천 역사는 43번 국도변 경찰서 인근에 조성되기 때문에 주차 공간은 물론, 버스가 정차할 공간 자체가 부족해 시민들의 불편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철도 개통만으로 지역 경쟁력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고 꼬집는다.

 

연계 교통망 구축과 환승체계 개선, 충분한 주차시설 확보, 합리적인 버스노선 개편, 지속 가능한 재정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시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백영현 시장은 "포천역을 이용하는 신읍동 주민들의 편익을 위해 시청사 앞, 산림조합 인근에서 역사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도록 포천천을 가로지르는 인도교 설치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또 군내면 하성북리에 들어서는 7호선 기지창에서 시민들이 전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한 주차공간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천의 미래를 바꿀 중요한 교통 인프라인 7호선 연장사업의 성공 여부는 철길의 길이가 아니라 시민들의 삶이 얼마나 편리해지는지에 달려 있다.

 

빠른 이동과 건전한 재정, 지역 균형발전이 함께 실현될 때 비로소 7호선 연장사업은 시민들이 체감하는 진정한 교통혁신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 경기신문 = 김성운 기자 ]

김성운 sw3663sw@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표명구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