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NPB)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인 재일교포 출신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씨가 향년 86세로 별세했다.
일본프로야구 전·현직 선수 모임인 명구회는 10일 “장훈 위원이 지난 9일 오전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1940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인 장훈은 일본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1959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1981년 은퇴할 때까지 맹활약하며 통산 3085안타를 기록해 현재까지도 NPB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통산 타율 0.319, 504홈런, 1676타점을 기록하며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장훈은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3000안타 고지를 밟은 선수로, 뛰어난 타격 능력과 꾸준함을 앞세워 오랜 기간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활약했다. 그의 기록은 수십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쉽게 깨지지 않는 대기록으로 남아 있다.
은퇴 후에는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일본 야구팬들에게 친숙한 얼굴로 사랑받았으며 한국 야구와도 인연이 깊었다.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2005년까지 KBO 총재 특별보좌역을 맡아 한일 야구 교류와 한국 야구 발전에 힘을 보탰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재일교포 출신으로 일본 야구계 정상에 오른 장훈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으면서도 한국 국적을 유지한 채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은퇴 뒤에 일본 국적으로 귀화했다. 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야구계는 물론 한국 야구계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KBO는 장훈 위원 조문을 검토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효훈 인턴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