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민주·수원갑)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른바 ‘신약 로비’와 배우자·아들이 근무하는 발달장애인 사회적협동조합 특혜 의혹을 놓고 집중 검증이 이어졌다.
김 후보자는 신약 임상시험 승인 과정에는 “민원을 한 차례 전달했을 뿐”이라며 특혜성 청탁 의혹을 부인했고,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도 “특혜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가족의 발달장애인 돌봄 활동을 설명하다 목이 메어 말을 잠시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제넨셀 인간 임상시험 병원이 5곳인데 그중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이 들어가 있다”며 신약 임상시험 병원 선정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브로커로 지목된 양모 씨와 신현영 전 민주당 의원의 만남에 김 후보자가 관여했다는 취지의 녹취를 제시하며 “신현영 의원과 양수진 브로커가 만나는 자리에 같이 갔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안 갔다”고 답하며 “식약처장에게 전달했던 정확한 내용은 절차가 지연되는 불공정이 있으니 지연이 맞는지 확인해 보고 살펴봐 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12일 딱 한 번 전화하고 그다음에 한 것이 없다”며 “민원을 전달하는 것으로 제가 했던 역할은 다했다고 생각하고 거기서 종료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공개한 검찰 내부 수사자료의 입수 경위를 문제 삼았다.
김동아 민주당 의원이 기소계획서 등 검찰 내부자료 유출 문제를 제기하자, 김 후보자는 “제가 법조 경력 30년이고 판사 생활도 해봤지만 전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자료”라며 “검찰의 은밀한 내부적인 자료가 어떻게 한동훈 전 장관에게 흘러갔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가족의 사회적협동조합 근무를 둘러싸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근무하는 기관의 바우처 사업자 선정 과정 등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남희(민주·광명을) 의원은 주 의원이 해당 조합을 두고 ‘혈세에 빨대를 꽂았다’, ‘가족 월급 잔치’ 등의 표현을 사용한 점을 지적하며 “후보자를 흠집 내기 위해 아무 힘도 없는 발달장애 아이와 그 부모를 공격의 소재로 쓰는 일은 멈춰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발달장애 학부모들이 조합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결정하는 것”이라며 “특혜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가족이 발달장애인을 돌보게 된 과정을 설명하던 중 눈물을 보이며 “아이들 부모님이 돌아가시게 되면, 혹은 아내도 나중에 힘이 없거나 죽게 되면 이 아이들을 믿고 맡길 만한 사람으로 아들에게 그 일을 맡겼다고 하더라”며 “아버지로서는 안쓰럽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조합이 아니다”며 “아들은 그 아이들이 스무 살, 서른 살이 돼도 함께하기 위해 그 일을 하는 것이지 이득을 위해, 돈벌이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