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청문회 ‘신약 로비·가족 특혜 의혹’ 공방…해명 중 ‘눈물’

2026.09.15 15:28:49 3면

野 곽규택, 신현영·임상병원 연결 의혹 제기…金 “딱 한 번 전화”
與, 한동훈 검찰 내부자료 입수 경위 추궁…“반드시 밝혀야”
가족 협동조합 특혜 놓고 공방…金 “가족조합 아냐” 눈물

 

김승원(민주·수원갑)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른바 ‘신약 로비’와 배우자·아들이 근무하는 발달장애인 사회적협동조합 특혜 의혹을 놓고 집중 검증이 이어졌다.

 

김 후보자는 신약 임상시험 승인 과정에는 “민원을 한 차례 전달했을 뿐”이라며 특혜성 청탁 의혹을 부인했고,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도 “특혜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가족의 발달장애인 돌봄 활동을 설명하다 목이 메어 말을 잠시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제넨셀 인간 임상시험 병원이 5곳인데 그중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이 들어가 있다”며 신약 임상시험 병원 선정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브로커로 지목된 양모 씨와 신현영 전 민주당 의원의 만남에 김 후보자가 관여했다는 취지의 녹취를 제시하며 “신현영 의원과 양수진 브로커가 만나는 자리에 같이 갔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안 갔다”고 답하며 “식약처장에게 전달했던 정확한 내용은 절차가 지연되는 불공정이 있으니 지연이 맞는지 확인해 보고 살펴봐 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12일 딱 한 번 전화하고 그다음에 한 것이 없다”며 “민원을 전달하는 것으로 제가 했던 역할은 다했다고 생각하고 거기서 종료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공개한 검찰 내부 수사자료의 입수 경위를 문제 삼았다.

 

김동아 민주당 의원이 기소계획서 등 검찰 내부자료 유출 문제를 제기하자, 김 후보자는 “제가 법조 경력 30년이고 판사 생활도 해봤지만 전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자료”라며 “검찰의 은밀한 내부적인 자료가 어떻게 한동훈 전 장관에게 흘러갔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가족의 사회적협동조합 근무를 둘러싸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근무하는 기관의 바우처 사업자 선정 과정 등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남희(민주·광명을) 의원은 주 의원이 해당 조합을 두고 ‘혈세에 빨대를 꽂았다’, ‘가족 월급 잔치’ 등의 표현을 사용한 점을 지적하며 “후보자를 흠집 내기 위해 아무 힘도 없는 발달장애 아이와 그 부모를 공격의 소재로 쓰는 일은 멈춰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발달장애 학부모들이 조합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결정하는 것”이라며 “특혜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가족이 발달장애인을 돌보게 된 과정을 설명하던 중 눈물을 보이며 “아이들 부모님이 돌아가시게 되면, 혹은 아내도 나중에 힘이 없거나 죽게 되면 이 아이들을 믿고 맡길 만한 사람으로 아들에게 그 일을 맡겼다고 하더라”며 “아버지로서는 안쓰럽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조합이 아니다”며 “아들은 그 아이들이 스무 살, 서른 살이 돼도 함께하기 위해 그 일을 하는 것이지 이득을 위해, 돈벌이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한주희 jhh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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