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도심항공교통(UAM)의 단계별 상용화에 속도를 내면서 인천시도 실증사업을 실제 운항 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해졌다.
15일 시에 따르면 정부는 2028년 공공서비스를 중심으로 UAM 초기 상용화를 시작한 뒤 2030년 민간 주도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회에서 14일 열린 ‘UAM 초기 상용화 정책 토론회’에서도 실증 이후 실제 운항에 필요한 실행계획이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국토교통부는 초기 상용화 전략을,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운항 종사자 확보 방안을, 항공안전기술원은 안전체계와 기체 인증 지원 방안을 각각 제시했다.
정부가 마련한 초기 시범운용 모델은 관광형과 지역연계형, 공항연계형으로 나뉜다. 지역연계형은 도서·산간 등 교통 취약지역을 연결하고 공항연계형은 공항과 도심 거점을 잇는 방식이다.
초기에는 조종사가 기체에 탑승하고 정부가 지정한 시범운용구역 안에서만 운항한다. 운항시간은 일출부터 일몰까지이며 기상조건과 운항거리, 횟수도 제한된다. 기체와 조종사·정비사, 버티포트, 관제체계, 책임보험 등 실제 운송사업에 필요한 기준도 단계적으로 갖출 예정이다.
인천은 UAM 도심 실증 경험과 인천국제공항, 도서지역을 함께 보유하고 있어 정부가 제시한 지역·공항연계형 서비스를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앞서 청라 드론시험인증센터와 아라뱃길, 계양신도시를 잇는 약 14㎞ 구간에서 기체와 운항·관제·통신체계를 점검하는 도심 실증이 추진됐다. 올해에는 송도에서 국내 개발 기체의 비행 시연이 이뤄졌으며 도서지역에서는 응급의료와 교통 지원 등 공공형 UAM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다만, 실증이 곧바로 상용 운항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제주와 대구·경북 등을 공공서비스 중심의 시범운용 지역으로 제시한 상태다. 인천에서 2028년 UAM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한 운항노선이나 버티포트 위치, 기체 도입계획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인천이 그동안 진행한 실증 성과를 정부의 초기 상용화 계획과 어떻게 연결할지가 과제로 남는다. 인천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공항형 노선과 백령도·연평도 등 섬 지역의 응급의료·교통 지원 중 우선 사업을 정하고 사업자와 기체·전문인력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탄탄한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반 구축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하민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