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이 개관 20주년 기념전 '우리의 여름에게’의 연계 퍼포먼스 ‘뿌리기반사회’ 2회차 무대를 오는 19일 오후 2시 미술관 전시실 1에서 선보인다. 지난 7월 전시 개막 당일 개최된 1회차의 호응에 힘입어 마련된 이번 무대에는 도자·퍼포먼스 콜렉티브 알오에스(ROS)와 배우 이재하, 정지현이 다시 한번 함께 오른다.
이번 퍼포먼스는 인공적인 별도 무대 구조물을 세우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경기도미술관의 제작 지원으로 완성된 알오에스의 설치·영상 작품 ‘네 개의 땅과 흙, 움직임, 소리’ 공간 자체가 그대로 무대로 전환된다. 작품의 기틀이 된 흙은 강원 양구, 경기 남양주 팔당리, 전북 임실, 그리고 안산 경기도미술관 인근이라는 각기 다른 네 곳의 좌표에서 길어 올렸다. 서로 다른 땅에서 가져온 이 생동하는 물질들은 저마다 지나온 시간과 그곳을 거쳐 간 사람들의 흔적을 품고 있으며, 전시 공간 속에서 단순한 재료를 넘어 뿌리와 기억을 지닌 하나의 생명력 있는 존재로 소환된다.
공연은 소리와 움직임을 동력 삼아 물질의 기원을 역으로 되짚어 가는 감각적인 여정으로 전개된다. 알오에스와 두 배우는 흙으로 직접 빚어 만든 도자 악기들의 합주와 집단의 목소리를 교차시키며, 흙 속에 잠들어 있던 수많은 시간을 불러낸다. 흙으로 만들어진 악기가 다시 흙의 존재를 증언하는 독특한 구조 속에서, 신체의 섬세한 움직임과 울림은 겹겹이 쌓여 하나의 깊이 있는 서사를 만들어낸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경기문화재단 정책실과 연계해 추진된 '경기문화예술로 CIRCLE 31(서클31)'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2027년 재단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도내 31개 시·군을 문화예술로 결속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경기도미술관은 소속기관 대표 프로그램으로 퍼포먼스와 연계 워크숍을 기획했다. 지난 8월 진행된 워크숍 ‘흙을 빚는 극’과 퍼포먼스 기록은 오는 연말 성과공유회에서 영상과 사진으로 재조명될 예정이다.
45분간 진행되는 퍼포먼스 '뿌리기반사회‘는 도자와 퍼포먼스에 관심 있는 도민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세부 정보는 경기도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진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