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무원이 꼽는 '꼴볼견 승객'

2005.07.13 00:00:00

"내야할 돈을 안내는 승객이 가장 밉다"
인천지하철공사가 13일 인천 22개 지하철역 역무원 200여명의 체험을 바탕으로 '손님이 직원에게 폭언, 폭행하고 공공질서를 위배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역무원들이 싫어하는 첫번째 유형은 초과운임 징수 시 동전을 매표 창구로 던지고 가 버리거나 초과 운임을 못 주겠다고 떼 쓰는 손님이다.
반대로 1천400원짜리 표를 샀지만 기본 구간만 이용했다는 이유로 화를 내며 잔액 환불을 요구하기도 한다.
1회용 보통권의 경우 승객이 요금을 더 냈더라도 행정관리규정에 따라 잔액 환불은 불가능하다.
두번째 꼴불견 승객은 우대권 교부 시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면 화를 내면서 "나를 믿지 못하느냐", "매일 지나가는 데 왜 얼굴을 기억 못하느냐"며 폭언을 하거나 무시하는 말을 하는 경우다.
술취한 승객도 꼴볼견 사례에 꼽힌다.
이 밖에 학생과 군인의 경우 돈이 없어 다음에 갚을 테니 표를 달라고 부탁한 뒤 갚지 않는 것도 꼴불견에 속했다.
또 열차 내 잡상인들과 열차 내 의자 위에서 자는 손님, 승강장에 침 뱉는 손님도 싫어하는 승객 유형이다.
한때 문제가 됐던 지하철 내 애완 동물 동반에 대해 "휴대 용기에 넣어야만 열차를 탈 수 있다"고 애완동물을 데려 온 승객에게 얘기하지만 오히려 "왜 안돼냐"며 직원에게 시비를 걸고 화를 내는 승객도 여기에 속한다.
인천 지하철공사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대부분의 승객들은 지하철 내 질서를 지켜주지만 일부 손님들은 가끔 직원들에게 폭언, 폭행하는 사례가 있어 역무원들이 속상해 한다"며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손님들이 공공질서를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백락영기자 br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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