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수정란의 이식두수가 매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가 전국의 국.공립연구기관, 대학, 민간시술소 등 246개 기관에서 지난해 실시한 수정란이식 현황을 취합,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한우 수정란 이식두수가 2002년, 2003년과 비교했을 때 각각 236%와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연구소는 2004년 한우와 젖소 수정란을 2만7천966두의 수란우에 이식, 전체 수정란 이식의 99%인 2만7천703두의 수란우(수정란을 이식받은 소)에 한우 수정란이 이식됐으며 특히 젖소 수란우 2만6천727두가 한우 수정란을 이식했다.
이는 젖소 농가의 우유 쿼터제 실시로 인해 축산농가들이 젖소의 증식을 기피하고 있는 데다, 젖소 송아지 보다 한우송아지가 두당 100~200만원이상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정란 생산에서는 능력이 우수한 한우와 젖소에서 2천570개의 체내수정란을 채취해 2002년과 2003년보다 각각 195% 및 39%가 증가했으며, 그 중 한우 수정란이 1천901개로 74%를 차지하고 있어 우수한 한우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에서 농가가 희망하는 체내 수정란 생산에 더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또한, 도축되는 한우 암소에서 난자를 채취해 6만8천924개의 체외수정란을 생산한 후 수정란이식과 관련된 시험연구와 젖소에 한우 수정란을 이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정란이식 수태율은 체내 수정란이 2003년 35%에서 44%로 늘었고, 체외수정란도 31%에서 37%로 증가했다. 수정란이식이후 정상적인 송아지 분만까지 유산과 사산율은 2003년 24%에서 지난해 12%로 급격한 감소를 나타내 앞으로 수정란이식 사업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가축유전자원시험장 손동수 수정란연구팀장은 “한우의 개량속도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수정란이식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농가가 인식하여 수정란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혈청을 사용하지 않은 한우 체외수정란의 배양으로 양질의 수정을 생산하고 있어 수정란이식 사업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