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민물생선 발암물질 검출로 관련업계 비상

2005.09.01 00:00:00

중국에서 수입된 장어, 붕어, 잉어 등 민물고기에서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되면서 수산물을 취급하는 도내 도매상과 음식점, 건강원 등의 판매량이 동반 추락하는 등 '발암물질 오염수산물 파동'이 확산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민물고기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산물 자체에 대한 기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민물고기 도.소매 및 음식점의 매출이 최대 50% 이상 하락했다.
매출이 하락하자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국내산 장어의 가격도 1kg당 2천원 정도 하락했다.
S민물상회를 운영하는 송모(40)씨는 “현재 도매시장내에서는 중국산 민물생선의 유통이 금지됐기 때문에 지금 판매되는 장어, 붕어, 잉어는 모두 국내산"이라며 "그런데도 소비자는 물론 민물요리전문점 업주들도 매출감소와 안전성을 들어 구입을 꺼려 국내산 장어 등의 가격하락은 물론, 점포 평균 매출도 반 이상 떨어졌다"고 한탄했다.
이 가운데 중국산 민물고기의 영향으로 조기, 도미 등 중국산 바다생선들의 매출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D수산을 운영하는 김모(57)씨는 “바다생선은 발암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는데도 소비자들이 중국산이라는 것만 보고 구입을 꺼려 매출이 20%나 감소했다”고 말했다.
도내 민물고기 전문 음식점들은 매장 곳곳에 '국내산만 사용한다'는 표어 및 플랜카드를 부착하고 영업을 하고 있지만 매출은 계속 줄고 있다.
안성시 금광면에서 붕어찜 전문점 S가든을 운영하는 서모씨(52)는 “자연산은 아니지만 국내산 양식 붕어만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매출이 50% 나 하락해 국내산만 사용한다는 표어를 부착했는데도 손님이 없어 음식값을 깍아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도내 유통업체들도 매장내 장어와 민물생선 등을 모두 철수시키는 등 생선 물갈이에 나섰다.
이에 대해 수원시 농수산물시장 관계자는 "그동안 거래되는 수산물의 대부분이 중국산이었던 만큼 중국산 물량 감소로 인해 국내산으로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매출 감소 뿐 아니라 가격 급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더욱이 소비자들이 수산물을 기피하면서 관련 업계의 매출 하락 등 피해가 큰 만큼, 정부가 업계를 살리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모란기자 moran30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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