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이마트 서수원점이 오픈하자 서수원 지역 상권을 둘러싼 유통업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 서수원 지역을 주 상권으로 영업을 하고 있던 롯데마트 천천점, 홈플러스 북수원점, 농협수원하나로클럽이 이마트 서수원점이 오픈으로 매출이 하락하자 다양한 마케팅으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롯데마트 천천점은 지난 18일부터 이마트 서수원점 출점 맞대응 행사로 ‘파격가 행사’를 지속적으로 전개했지만 월 매출 20% 정도가 하락했다. 현재 천천점은 본사에 요청해 일부 대표상품의 가격을 조정 할 수 있는 ‘단독 가격 조정’기회를 부여받은 상태로 타 업체보다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공산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주부가요제',‘가을 상품 유명브랜드 기획전’ 등 점포 단독 행사를 통해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홈플러스 북수원점도 지난달 18일부터 이마트 서수원점을 견제하기 위해 ‘100% 당첨 스크래치 복권’행사, 장바구니 증정 행사 등을 전개했지만 매출이 5% 정도 하락했다. 이에 북수원점은 패밀리카드 더블 마일리지 적립 행사 및 구매금액에 따른 사은품 행사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이마트 서수원점과 육교를 사이에 두고 경쟁을 하고 있는 농협수원하나로클럽은 이마트 서수원점 오픈 전부터 매장 곳곳에 ‘1년 365일 최저가보다 더욱 싸게 판매합니다’라는 플랜카드를 걸고 맞불작전에 나섰다. 하나로클럽측도 매출이 소폭 하락한 상태로 농산물의 품질과 가격은 이마트보다 한수 위라고 자부하지만 ‘생필품은 이마트가 더 저렴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 때문에 한정판매 행사 및 생필품 할인행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일부 이마트 고객들이 육교를 사이에 두고 하나로클럽 주차장에 차를 세워 ‘주차장 문제’로 이마트 서수원점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하나로클럽은 주말주차 관리원을 1, 2명 더 충원해 주차관리를 엄격하게 하고있다. 또 주말에는 영수증 검사를 실시해 자사 이용 고객의 불편을 줄이고 있다.
이마트 서수원점도 ‘오픈 특가, 오픈 감사 기획 행사’ 등 다양한 기획전을 마련하고 신규 고객잡기에 적극 나선 상태다.
이에 대해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이마트 서수원점이 오픈하면서 관련 지역의 상권이 분화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서수원점이 오픈한지 겨우 10일이 지났고 타 업체들이 반격에 나선만큼, 서수원점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지는 시일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