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도매.재래시장 수산물 매출 급락

2005.09.05 00:00:00

중국산 장어, 붕어, 잉어 등 민물고기에 이어 바다에서 양식하는 홍민어에서도 발암의심 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되자 도내 재래시장과 수산물도매시장 매출이 급락하고 있다.
5일 도내 수산물도매시장과 재래시장에 따르면 중국 수산물 발암물질 검출 파동 여파로 중국산 수산물은 물론 국내산 수산물의 매출도 급락해 비상이 걸렸다.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은 찾는 손님의 숫자가 20%정도 줄면서 각 점포의 매출도 최대 60%까지 곤두박질치고 있다. 도매시장에서 S수산점포를 운영하는 안모(53)씨는 “중국산 수산물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면서 손님들이 국내산도 믿을 수 없다고 외면해 평균매출이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며 “그나마 찾는 사람들도 국내산만 찾아 국내산의 가격이 최대 150%까지 치솟아 이제는 찾던 사람들도 외면한다”고 말했다.
민물고기만을 전문판매하는 M상회는 가격을 묻는 손님조차도 없다. 상인 김모(45)씨는 “이제는 국내산 장어만 들여놓는데도 판매가 안돼 매출이 10분에 1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손님들이 중국산 생선을 꺼려 다른 국내산 생선가격은 다 올랐는데 국내산 장어는 오히려 떨어졌다”고 한숨지었다.
재래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수원시 권선시장의 D수산의 김모(47)씨는 “원래 추석 대목전에는 매출이 하락하지만 요즘은 지난해 이맘때의 절반 수준도 못 미친다”며 “국내산은 공급량이 얼마 안되기 때문에 수산물 시장에 나오는 것들의 대부분이 중국산인데 팔리지 않아 국내산을 비싼 값을 주고 들여와도 안 사는 통에 냉동고 안에 모셔두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수산물이라면 국내산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만난 주부 강모(38, 수원시 권선동)씨는 “병어를 사려왔는데 원산지는 국내산이라고 쓰여 있지만 옆의 중국산과 차이가 없어 보이는 데다 가격은 작은 것이 한 마리에 1만원이라고해 구입을 포기했다”며 “솔직히 국내산이라고 해도 외관상 중국산과 차이가 없어 믿을 수 없고 가격이 비싸서 못 사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양농수산물시장 관계자는 “중국산 수산물 파동으로 중국산을 다 철수시켜 생선의 종류수도 적어지고 구매자들 크게 줄어 도매시장이 소매시장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최모란기자 moran30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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