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 묘 정성껏 벌초 귀감

2005.09.13 00:00:00

해마다 추석 때가 되면 장병들을 투입해 무연고 묘 등 공동묘지를 벌초해 주는 군부대가 있어 화제다.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에 위치한 육군 제2660부대는 해마다 추석을 앞두고 부대 인근 공동묘지에 있는 450여기에 대해 벌초를 해 주고 있다.
장병들은 따가운 햇살 아래서 무성한 풀을 베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불평 한마디 없이 조상의 묘를 벌초하듯 정성껏 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무연고 묘지 400여기는 물론 후손들이 있는 50여기의 묘까지 벌초를 해 주고 있는 이 부대원들은 오는 15일까지 450여기의 묘 모두에 대해 벌초를 마치기 위해 비가 오는 13일에도 예초기와 낫 등을 들고 공동묘지에서 작업을 했다.
대대장 박성천 중령은 “장병들이 '지역사회와 공생하는 국민을 위한 군대'라는 신조를 바탕으로 조상의 덕을 기리는 벌초작업을 실시하면서 충·효·예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부대 관계자는 추석연휴전까지 좀더 정돈된 묘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묘지관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화우기자 lh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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